(좌->우 :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경호 경기도의회의장, 박인균 전 새누리당의정부을당협위원장, 강세창 의정부시의원)
의정부시가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언론이나 SNS를 통해 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등 신경전이 치열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정당공천제 폐지와 의정부와 양주 통합선거 등이 가닥을 잡지 못한 가운데 자천, 타천 후보들이 늘어나고 있어 지역정가와 지역언론은 때이른 출마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역정가는 때이른 시장출마 하마평이 나오는 것에 대해 오는 9월중순 추석연휴를 전후로 출마를 결심한 일부 정치인이 의도적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분석.
지방선거의 경우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자치단체장, 광역단체장 등 다양한 자리와 후보를 뽑게 된다.
따라서 다수의 후보군이 다양한 배경과 출신, 경력을 가지고 도전하는 만큼 변수도 많고 판세에 흐름과 분위기도 한 몫한다.
9~10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4년 의정부시 지방선거 관전포인트는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의정부·양주 통합시 여부 등이다.
또 최대 종속변수로는 ▲새누리당 후보군 난립 후 갈등 ▲안철수 신당 및 세력의 등장 등으로 진단된다.
△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후보 - "새누리당 후보들 너도 나도 적임자, 겉은 타천 속은 자천"
의정부시장 출마에 물망이 오르는 새누리당 정치인들은 포화상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시장 후보로 10여명을 예상하는 등 교통정리가 안되고 있는 상황. 우선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새누리당의 경우 ▲박인균 전 새누리당 의정부을당협위원장 ▲강세창 의정부시의원 등이다.
그러나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김승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정부시협의회장 ▲김상도 새누리당 의정부갑당협위원장 ▲김남성 전 새누리당 의정부시장후보 ▲이종화 의정부시의원 ▲박형국 전도의원 ▲김문원 전의정부시장 ▲신창종 전의정부시맑은물사업소장 ▲신광식 경기도의원 ▲조흔구 전 시의원 등 9명이다.
여기에 새롭게 영입되는 신규 정치인이 나설 경우 10여명을 훌쩍 넘는다.
일부에서는 새누리당 의정부을 당협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이 친박 성향으로 중앙에서 활약하는 제3의 인물을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문원 전 시장이 탈당하면서 세가 분열, 시장을 당선시키지 못했다. 따라서 자존심 회복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 전국의 지방선거를 지휘하게 될 홍문종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시장후보가 낙선할 경우 전국적인 망신.
때문에 홍 총장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 반드시 자신이 찍은 시장 후보를 당선시키지 않으면 안될 구도다.
자칫 시장 타이틀을 놓칠 경우 차기 총선까지 여파가 오면서 홍 총장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
일부에서는 홍문종 총장이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구내 복잡한 세력 갈등을 교통정리하고 야당세가 강한 의정부을에서 의정부갑으로 지역구를 옮기겠다는 숨은 포석을 깔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분석은 홍 총장이 의정부갑 지역에 자신의 정치적 아성인 경민대학이 있는데다가 재선을 했기 때문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홍 총장의 "무소불위, 독불장군"식 정치 스타일을 우려하는 분우기다.
주변 융화하나 화합없이 지역정치를 이끌 경우 탈락한 후보군이 반기를 들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내부 분열로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심지어 모 정치인은 홍문종 총장에게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공천을 요구하면서 시장 공천을 주지 않을 경우 차기 총선에서 홍 총장 킬러가 될 것을 천명해 관심을 끌고 있다.
△ 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 - "안병용 시장 독주, 김경호 경기도의회의장 도전장"
민주당의 경우 현역인 안병용 시장이 재선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김경호 경기도의회의장이 도전장을 낸 상황.
민주당의 경우 현역프리미엄이 작용, 당내 공천경쟁이나 조직경쟁에서 새로운 도전자가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인물이 줄을 서지 않으며 새누리당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안 시장과 김 의장의 양자 구도로 후보군이 좁혀지는 분위기.
일부 정치인 중에는 자천이거나 타천이거나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에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현역 시장이 건재하고 재선에 도전하려는 의사가 확고한 가운데 시장으로 나오겠다고 도전장을 미리 내면 그만큼 리스크도 커진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경호 의장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 듯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안 시장과 함께 참가했던 베드민턴 행사장에서 벌어졌던 에피소드를 인용해 안병용 시장에게 간접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남겨 관심을 끌었다.
김 의장의 이런 태도를 두고 일부 언론은 시장 후보 출마를 염두해둔 "날 세우기" 내지 "신경전"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김경호 의장이 도의원 시절, 시장 후보 출마의지를 밝힌 만큼 의장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현재 문희상 국회의원의 후계자로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차기 후보로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나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정당공천제 폐지 - "현역은 프리미엄 상승, 도전자는 불리, 번호 뽑기 '복불복'"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지방선거 정당공천폐지를 놓고 후보군의 눈치작전이 심각하다.
공천제폐지가 국회에서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잠재적 후보군이 숨을 죽이며 관망, 정당입당을 보류하면서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는 형국이다.
정당공천제가 존속될 경우 정당공천이 본선 경쟁보다 더 중요하고 현역프리미엄도 반감될 수 있다.
또 일부 현역의 시도의원의 교체가 예상되기 때문에 기득권을 가진 현역 정치인 입장에서는 정당공천제 폐지에 목을 매고 있는 설정.
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의정부시장 선거의 경우 안병용 시장에게 매우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년간 의정부갑을 양 지역구에서 인지도를 높인데다가 자치단체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재선 확률이 높다는 여론을 등에 엎을 수 있어, 선거초반 유리한 고지 선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도전자인 김경호 의장의 경우 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대의원선거 등 당내 후보결정 투표에서 현역인 안 시장을 주저앉힐 기회가 없어진다.
따라서 본선에 출마해 같은 당 후보와 경쟁하던지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선택 중 하나를 해야 하는 상황.
김 의장이 시장후보로 출마 할 경우 지지세력이 겹치고 당 조직도 분열되면서 새누리 성향의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주문.
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정치성향이 다른 후보군 난립도 예상된다.
특히 새누리 성향 정치인이 대거 지방선에 뛰어들 경우 표 쪼개기가 심해지면서 여론조사 등에서 초반 승기를 잡은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번호 추첨에서 1번이나 2번을 뽑은 후보가 다득표에 유리하다는 관례가 작용, 자칫 '복불복' 선거로 흘러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정당공천제와 관련해 여야 정치권에서는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은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고 자치단체장이나 광역단체장은 공천제를 유지하는 방향이나, 전국에서 특정지역을 선별해 정당이 공천을 포기하고 무공천으로 선거를 치르게 하는 등의 대안이 나올 수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 제도가 개선될지 모르지만 정당공천제는 현 정치상황에서는 100% 폐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의정부·양주 통합 시장선거 - "의정부VS양주 지역 대결 구도, 의정부 후보 유리"
안행부가 의정부·양주 통합 권고안을 내놓을 경우 의양 통합시 구성 속도 및 통합시 구성을 놓고 벌어지는 지역 갈등이 지방선거 판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 정권의 실세로 손꼽히는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유정복 안행부장관에게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에서 의정부 양주 통합으로 기존 통합안이 수정된 권고안을 내려 준다"는 약속을 받은 만큼 향후 통합시 진행상황과 지방선거 일정간에 속도조절이 지역 정치권의 중요한 향배가 될 전망이다.
통합시 선거를 치를 경우 의정부 후보대 양주 후보라는 지역구도가 고착화 되면서 유권자 수가 배 이상 많은 의정부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아진다.
더구나 통합시 체제로 선거를 치르면서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선거가 의정부시장 대 양주시장의 대결구도로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
정당공천제가 존치 될 경우에도 초대 통합시장을 노리는 후보들 간에 정당공천을 놓고 각축이 치열할 전망이다.
일부에선 여야 모두에서 거물급 중앙 정치인이나 현역 국회의원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
그러나 정치권 일부에서는 "권고안이 내려올지 미지수고, 의정부·양주 통합 권고안이 내려온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내년 지방선거는 통합시 체제로 치르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이어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가 의정부·양주 통합이던 의정부·양주· 동두천 통합이던 통합시를 구성하겠다는 정치적 갈등이 종료되는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며 "2014년 선거를 통해 통합시 공약을 내걸은 후보군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2018년 차차기 선거는 통합시 선거가 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 안철수 신당 및 세력의 등장 -"여야 공천 탈락 후보, 정치 성향 불문 대거 운집(?)"
폭넓은 국민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해 후보를 내거나 또는 세력화 하면서 지지후보를 밀어줄 경우 전통적인 양자구도가 흔들리면서 정치판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철수 의원의 국민적 지지율은 아직도 높은 상황. 더구나 의정부와 인접한 노원구에서 현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그의 정치행보가 인근 시군까지 미칠 전망이다.
일부에선 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전국적으로 안철수 포스터나 안철수 홍보물, 안철수 명함이 유행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수도권 등 안 의원 지지층이 두터운 지역에서는 안철수 의원 지지표명이나 지지연설이 큰 힘을 발휘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과거 보수진영 후보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현수막이나 포스터, 심지어 명함에 까지 삽입해 친박이라는 것을 강조해 당선확률을 높였던 전례 처럼, 진보진영이나 중도진영 후보가 불리하거나 우열이 분명하지 않은 지역의 경우, 부동표와 젊은층 표를 흡수하기 위해 안철수 지지에 목을 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안철수 의원측이 신당을 창당해 지방선거에 후보를 낼 경우 공천제 폐지 여부를 떠나 민주당 후보나 민주당 출신 후보에게 매우 불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안철수 신당 후보의 경우 민주당 후보나 민주당 출신 후보와 수도권에서 지지세력이 겹치고, 지지연령층, 정치성향 등이 모두 겹치는 데다가 안철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여야 후보군에서 탈락한 다수의 출마자들이 안철수 신당으로 몰릴 경우 민주당 성향의 진보나 중도세력 후보군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
또 안철수 의원이 지방선거에서 창당 없이 세력화 할 경우에도 민주당 성향 후보에게는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공식적으로 정당 표식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후보들이 당적 없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선거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젊은층의 폭넓은 지지를 유도해 득표율을 높일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
이에 새누리당 일부 정치인 중에는 반사이익을 노려 안철수 신당창당이나 안철수 세력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포착되고 있을 정도.
의정부지역의 경우 공천제 폐지 여부와 맞물린 안철수 신당 및 세력화가 민주당 후보에게 큰 영향을 발휘할 하기 어려운 구도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소속 후보가 출마하게 될 경우 지난 4년간 시정을 심판하자는 정치구도가 전개 될 전망이기 때문.
민주당 공천 탈락자나 민주당 소속이었던 정치인들도 안철수 신당이나 세력으로 흡수되기 보다는 차기를 노려 시도의원으로 급을 낮춰 공천을 신청하는 것이 이해득실에서 유리하다.
반면, 새누리당의 경우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공천제가 존치 될 경우 탈당 러시로 인해 제3세력인 안철수 신당으로 입당하거나 또는 안철수 세력으로 자진 흡수되면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지역정치권 일부에서는 홍문종 사무총장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일부 지방의원의 교체전망이 나오면서 "현역인 K모 의원 등이 당에서 밀리게 되면 안철수에 자진 귀순하지 않겠냐는 괴변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새누리당 시장 후보군 다수가 지난 시장 선거에 몇차례 도전했다가 떨어진 경력이 있고 이런 후보들 가운데 고령자들이 많아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어 은퇴시점에서 시장 도전이라는 결실을 맺고 싶어하는 심리가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데 작용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출마후보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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