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방선거를 총 감독하는 직책을 맡고 있는 중앙당 사무총장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있는 의정부을이 공천문제로 발칵 뒤짚혔다.
새누리당 을선거구 공천확정 예정자를 당협위원장인 홍문종 의원이 별도로 불러 대면 시간을 가졌다는 내용이 1일 오전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
현재 새누리당 경기도당과 중앙당은 광역 및 기초의원에 대한 면접을 완료하고 공개적으로 공천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오는 4월초 1차 공천확정자 명단발표를 시작으로 3차까지 발표한 후 이의신청까지 접수해 오는 20일 전에 모든 공천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지난 3월초 언론에 발표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지방선거 무공천을 포기하면서 각 지역 당원 및 국민들이 후보자를 선출해 중앙에 추천하는 상향식 공천제도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런 약속을 모범적으로 지켜야 할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홍문종 의원 지역구인 의정부을에서 중앙당 공식 발표이전에 공천자 명단이 유출되면서 탈락 후보자를 중심으로 "이게 무슨 상향식 공천제냐"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실정.
자칫 새누리당 내분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정가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한 출마자는 "중앙당과 도당에서 공천자 발표도 있기 전에 이미 공천확정자 명단이 유출됐다는 것은 정말 놀랄 일"이라며 "중앙당에서 인준을 하기도 전에 이미 지구당에서 이미 공천자를 내정했다는 것 밖에 더 되나"고 설명했다.
이어 "당의 총재 및 대표, 당 고위직이 일방적으로 각 지역에 공천을 하는 제도가 하향식인데 이게 바로 그짝이다. 설령 정해졌다고 해도 공식 발표전에 명단을 유출시키는 것은 탈락자를 가지치기 위한 음모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관련, 일부에서는 새누리당 을당협 고위간부인 L모씨와 또다른 당직자 전직 L모씨와 현역 L모씨를 향해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서너명의 핵심 당직자가 홍 의원 측근에서 실무를 관장하더니 일명 '홍문종의 생각'인 '홍심'을 외곡시키고 흐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
익명을 요구한 새누리당 한 현역 정치인은 "이들이 홍총장의 지근거리에서 공천을 칼질하고 있다"며 "사전에 공천확정자 명단을 언론에 흘린 것도 이들일 확률이 높다. 이 사태를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 전국 당원이나 타 당협에서 알게된다면 아마 큰 문제가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거나 발표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명단처럼 공천이 확정 발표된다면 이는 스스로 하향식 공천을 했다고 자인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명단 유출 및 제공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중의 한명인 L모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치판에서 예측만 있지 되는 것이 있나, 공심위가 끝났는데 뭔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 공천에 관한건 전혀 모른다. 말한적은 있다"고 유포설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공천확정 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는 의정부을 정치인들은 ▲광역의원 제3선거구(신곡1·2동, 장암동) 김광호(56, 법무사), 국은주(50, 시의원) ▲기초의원 다선거구(신곡1·2동, 장암동)는 임호석(42, YMCA이사), 이종화(60, 시의원) ▲라선거구(송산1·2동, 자금동)김현주(43, 무역컨설팅 대표), 박종철(59,전 공무원)등 6명이다.
이중 김광호씨는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김승재 예비후보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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