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관계자들이 22일 오전 경민대 앞에서 홍문종 국기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태권도 시민단체 등 일부 원로 태권도인들이 현역 국회의원이자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신임 홍문종(의정부을)국기원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대표 김덕근)는 22일 오전 경민대학 정문 앞에서 홍문종 국기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상복을 입고 '근조 국기원'이라고 적힌 관을 놓고 기자회견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홍문종 원장이 국기원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앞으로 정치인의 체육단체 개입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홍문종 국기원장이 ▲국기원 정관규정 제8조 '임원의 선임' 1항을 위반해 컷오프제로 과반수 미달인 7표로 선출 ▲정관 제9조 '임원의 직무'중 1항과 2항 위반 ▲정관 제14조 이사장, 원장 등 직무대행 1항 위반 등 총 7개 항을 위반해 정통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게 홍 원장이 국기원장에 취임 후 ▲국기원 추가 이사선임과 국기원 행정총괄 책임자인 원장, 부원장, 연수원장 등을 정관 위반 임명 ▲국가대표선수선발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고 업무상 횡령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인물을 이사 선임 ▲태권도 수련생 심사수익 예산에서 7월, 8월 2개월 활동비로 1천만원 수령 등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홍문종씨가 사퇴하지 않으면 청와대, 문체부, 국기원, 새누리당, 경민대, 의정부 전지역, 서울역, 시청을 비롯한 17개 시도에서 새누리당 규탄대회를 펼쳐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이에대해 홍문종 원장의 한 측근은 "말도 안되는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광고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