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다산신도시 타워크레인 붕괴 사망사건에 책임 있는 원·하청 관리자들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지난 5월 22일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붕괴 작업 근로자 사망사건의 수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당시 공사 현장에선 작업자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의 책임을 물어 원청업체 현장소장 A모씨와 안전관리과장 B모씨, 하청업체 대표 C모씨 등 관계자 6명을 입건하고 이중 A모씨와 안전책임자 D모씨, 크레인업체 대표 E모씨 등 3명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과 제작사 기술자 3명이 참여시킨 정밀 감정 결과에 따르면 붕괴한 타워크레인의 직접 사고원인은 상승작업 중 상부의 80톤 무게를 지탱하는 '보조 폴'의 거치 부분이 깨져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임의 제작된 보조 폴을 사용하면서 규격, 재질 및 열처리가 정품과 상이해 큰 하중을 버티지 못하고 한쪽이 파단 되고, 보조 폴이 헛돌면서 크레인이 붕괴 된 것.
여기에 하청 업체는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타워크레인 중요부품을 도면 없이 철공소에 임의제작 의뢰하고 장착해 사용하면서 사고 위험을 키운 것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또 원청업체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 묵인했고, 현장 안전 관리자는 근로자의 안전 고리 장착을 관리감독 하지 않았다.
업체는 현장에 투입하는 근로자에게 의무적으로 시켜야 하는 안전교육과 특별안전교육을 작업시간이 단축 될 것을 우려, 가짜 사진을 찍고 허위 사인을 지시해 기록을 남기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산업 현장 전반에 걸쳐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안전준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