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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파' 김태촌 명성 빌려 탄생한 '강남범서방파' 경찰에 무더기 검거

경기경찰 2청 광역수사대 신흥폭력조직 두목 등 82명 검거…유흥업소 갈취에 살인까지 각종 범죄의 '온상'
기사입력 2012-07-12 오후 4:24:00 | 최종수정 2012-07-16 오후 4:23:30   
 
 

배우 권상우를 협박해 유명세를 탓던 국내 최대 폭력조직 중 한나인 범서방파의 계보를 잇는 '강남범서방파'가 경기경찰 제2청 광역수사대에 검거됐다.

경기경찰2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경기 강원 유흥업소를 무대로 업소를 갈취하고 폭행과 살인 등을 일삼아온 폭력조직 '강남범서방파' 82명을 살인죄와 폭처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7명을 구속, 75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목 박모(41, 강남 논현)씨는 자신이 지난 2002년 부터 몸담아 오던 '범서방파'을 본따 지난 2004년 3월 조직포력단 '강남범서방파'를 결성하고 전국 각 지역에서 싸움을 잘하거나 교도소 등에서 알게된 사람들을 조직원으로 가입시켜 세력을 확장했다.

박모씨는 '서방파'의 두목 김태촌씨의 유명세를 이용하기 위해 김씨의 측근 인사들과 인맥을 맺거나, 지난 2010년 5월 25일 서울 H호텔에서 김태촌을 필두로 회합하려다가 경찰에 노출되자 남양주 S한정식집으로 장소를 옮겨 김씨가 빠진채 선후배 조직원 100여명이 결속을 다지는 등 신구조직간의 연합전선도 구축했다.

박모씨등 '강남범서방파'는 지난 2005년 4월 1일 서울 가리봉동에서 조직원 김모(30)씨의 아버지를 괴롭힌 다른 폭력조직 김모(당시 42세)씨 등 3명을 조직원 2명을 동원해 공동폭행해 이중 1명을 장파열로 사망케 하고 2명을 중상해 입히는 등 살인과 폭행을 일삼았다.

또 지난 2006년 7월 19일에는 서울 중구 북창동 한 PC방에서 업주 3명에게 캔음료수를 수건으로 말아 전신을 폭행해 다발성좌상 등 상해을 가하고 4시간동안 감금해 영업손실비 명목으로 150만원을 갈취했다.

조직원 최모씨 등 8명은 지난 2009년 6월 인천청라지구 모델하우스에서 분양회사 본부장 이모씨 등 2명을 상대로 문신을 보여주며 현관유리문을 깨고 선착순분양을 요구, 분양권 1천200만원을 갈취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지난 2005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5년넘게 총 6회에 걸쳐 2천3백원을 갈취하고 폭력을 행사했다.

또 지난 2009년 4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조성해 4회에 걸쳐 보험금 1천6백만원을 편취했다.

'강남범서방파'는 자신들의 세를 규합하고 과시하기 위해 ▲경찰에 달리거나 내사 중일 때는 휴대폰에 저장된 조직원들의 이름을 지운다  ▲조직을 배신하면 손가락 절단 ▲인터넷 싸이월드는 조직관련 사용금지 ▲타 조직과 전쟁시 밀리지 않는다 는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조직원들을 관리했다.

또 조직원의 이탈과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지난 2005년 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강남일대 오피스텔 등 8개소에 조직원을 분산 배치해 숙소로 번갈아 사용했으며 조직 기강을 잡기 위해 신규조직원은 선배조직원에게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고 말할때는 '형님'자와 '요, 까, 다'를 붙여 말을 끝내도록 시켰다.

심지어 경찰조사 결과 '선배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식사때는 선배 숟가락을 들기전에 절대 먼저 들지 않는다'는 예의범절도 반복 교육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렇게 규합된 조직원들을 동원해 지난 2004년 1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약 6년간 부산칠성파, 부천식구파, 안산안개비파 등 경쟁 폭력조직과 사시미칼과 야구방망이로 무장하고 대치하면서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조직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강남범서방파'는 두모 박모씨의 지시에 따라 행동대장을 주축으로 서울 강남, 인천, 경기 고양 등에서 바다이야기 불법오락실 등을 운영했으며 대형유흥업소를 보호비 명목으로 넘겨받은 렌트 차량을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를 상대로 보험금을 편취했다.

이렇게 모인 자금은 단합대회, 숙소운영비, 교도소 출소 조직원 격려금 등에 사용했다.

조직을 탈퇴하고 경찰에 협조한 조직원에 대해서는 "살고 싶으면 검찰에 가서 똑바로 말해 눈에 띠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 일부 조직원에게는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때려 '뇌진탕' 등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2011년 1월 13일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에 '강남범서방파'조직원들이 화천 폭력배들과 연합. 지역주민들에게 폭력행사 및 서울과 남양주시 모처에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과 조직원 100여명이 규합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피해자와 이탈 조직원을 상대로 진술을 확보해 조직원 77명과 추종세력 14개를 특정해 피의자 37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우선 검거하고 나머지 조직원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현재 미검 조직원 9명에 대해 소재를 추적중에 있으며 전원 검거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원에 가담한 다수가 서울에서 멋진 차도 타고 돈도 많이 버는 등 폼나게 살고 싶어 영화 같은 조폭을 동경해 실제 조폭이 됐지만 대가 없는 냉혹한 현실에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 경기경찰2청에 검거된 '강남범서방파' 폭력조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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