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고산동 캠프스텐리 정문 앞. 이곳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 23화학대대가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살상무기 등에 대한 정보공개 요청과 함께 질의서를 낭독하고 있는 옛 통진당 전 의원 김재연 민주민생의정부희망연대 대표. 2015년 8월 11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통진당 전 국회의원 김재연 민주민생의정부희망연대 대표의 행보가 의정부 지역정가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지역정가 일부에서는 김 전 의원의 이런 행보를 두고 내년 총선때 의정부을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의정부을의 경우 보수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과 진보중도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새정치의 김민철 위원장이 팽팽한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 김재연 의원이 의정부을에 기반을 마련,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양측 모두를 긴장케하고 있다.
김재연 전 의원은 11일 캠프스텐리 정문 앞에서 이곳에 주둔중인 주한미군 23화학대대의 목적과 보유한 살상무기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는 4개항의 질의서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김재연 의원이 이끄는 민주민생의정부희망연대가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홍문종 의원에게 해명을 요구, 의정부 신곡동에서 공개집회를 개최하고 유인물을 배포했다.
당시 홍 의원 측은 즉각 시민단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김 전 의원의 지역활동이 언론을 타면서 깜짝 등장했다.
이 사건으로 김 전 의원이 통진당 해산 후 의정부로 내려와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돌았다.
의정부을의 경우 의정부 갑을 선거구중 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이곳은 지난 2012년 총선때 환경미화원 출신의 민노당 홍희덕(비례대표) 의원이 친박의 핵심실세인 다선 홍문종 의원과 양자 구도를 형성 결전을 치렀지만, 대패 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4천여표 차이로 아깝게 분패했던 지역이다.
심지어 개표가 시작되기 전 방송3사 출구조사에선 홍문종 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진다는 보도가 나오기까지 했을 정도다.
총선 직후 선거결과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통민주당 후보가 약 4천여표를 획득, 야당 후보가 단일화 되었고, 홍 전 의원이 경쟁력을 조금 더 갖춰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의정부을은 여당 강세로 분류되는 경기북부 10개시군 중 고양 덕양갑과 함께 몇 안되는 야당강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 정치권 인사는 "야당 강세지역의 장점을 배경으로 김재연 전 의원이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다자구도가 형성되고 홍문종-김민철 양자구도가 크게 변화될 것"이라며 "새누리와 새정치 모두 이해득실이 엇갈릴 것이다. 아무래도 새정치 측 표가 분산되는 등 판세가 흔들릴 수 있는 것 아니냐. 김 전 의원의 행보에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김재연 전 의원은 11일 오전 내년 총선 출마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출마계획은 없다"고 짧게 답변했다. 이에 거듭 질문하자 "그때(내년 총선)상황을 봐야하지 않겠나"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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