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희 남양주시장 예비후보가 지역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지적하고 개선 공약을 내걸었다.
6일 김 예비후보는 "지난 28일 남양주 이마트 도농점에서 무빙워크를 수리하다 숨진 21살 이군. 성실하고 꿈 많았던 승강기AS업체 소속 하청 노동자였다"며 "사고의 원인인 무분별한 위험의 외주화, 죽음의 외주화가 또 한 명의 꿈 많고 꽃다운 젊은이의 목숨을 무자비하게 집어삼켜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숨진 이군은 남양주관내의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해당 업체에 정규직으로 입사해 1년 6개월째 근무중이었다"며 "우리는 지난 2년 사이에 구의역 스크린도어 김군, 제주 생수공장 실습생 이군 등 많은 청소년, 청년 노동자들의 억울하고 잔혹한 죽음을 목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죽음은 생전 그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며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국가와 기업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절체절명의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수없이 많았고, 2016년 구의역 김군 사고 당시에도 제2의 김군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떠들어댔다"며 "하지만 과연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정부는 청소년, 청년 노동자들을 비롯한 비정규직의 처우와 안전 확보를 위해 원청 사업주에 사전 안전조치 의무화, 동시작업 금지 위반시 처벌규정을 법에 명시하는 등 진심으로 반성하고 앞장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방정부인 남양주시 역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시장이 되면,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첫째, 관내 대형 사업장의 안전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며 "더이상 남양주의 일터에서 노동자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안전관리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수시 점검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둘째, 노동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인권센터를 설치해 청소년, 청년들의 노동인권을 보장하도록 지원 하겠다"며 "자신의 권리를 찾고 부당한 노동환경에 저항할 수 있도록 인권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중심 도시, 안전한 도시, 이것이 저 김창희의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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