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강정, 김동근>
의정부시장 출마설과 함께 최근 자한당에 입당한 김동근 경기도행정2부지사와 같은 당 천강정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의 진실공방이 뜨겁다.
그 진위여부에 따라 한쪽은 도덕성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
천강정 위원장은 27일 오전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김동근 전 부지사가)문희상 의원을 만나, 더민주에 입당해서 경선할 수 있게 도와 달라 했다" 는 한 언론사의 보도내용을 들어 김동근 전 부지사의 검증을 요구했다.
반면, 당사자인 김동근 전 행정2부지사는 27일 오후 “천 위원장이 더민주의 언론플레이를 그대로 인용해서 말씀하셨다”고 일축했다.
김 전 부지사는 27일 오후 3시 의정부동 컨벤션센터 17층에서 열린 '자한당 당원교육 및 김동근 부지사 입당환영식' 말미에 기자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 전 부지사는 더민주 문희상 의원을 만난 이후 구설수가 나와 일부 당원이 불만을 나타낸다는 질문에 "경기도부지사로 있으면서 지역의 여러 정치 선배들을 만나 현안을 의논한 것은 당연하다"며 "문희상 의원과 정성호 의원, 홍문종 의원도 자주 만났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 언론플레이를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제기되고 있다"며 "만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고, 만났을 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천강정 위원장과의 불화에 대해서는 "문희상 의원님을 지난 추석연휴 때 인사드리러 갔는데 인사를 한 그 내용에 대해 민주당에서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천강정 위원장이 그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서 말씀하셨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가 그런 부분까지 해명을 일일이 답을 해야 할 이유가 있나"고 덧붙였다.
앞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희상 의원님께서 그 분(김동근 부지사)이 더민주당에 입당해서 경선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요청에 대해 현직 시장이 안 나가면 몰라도 당 입장에서 상처를 받으니 허용할 수 없으며 도와 줄 수도 없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또 안 시장은 "그 분이 뜻이 있었던 것 같은데 민주당은 어렵다고 문 의원님이 정리하셨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이 퇴직 후 더민주당에 가입한 후 의정부시장 후보로 출마해 경선하겠다면 문 의원님도 그 누구도 막을 수는 없다" 전했다.
이 보도가 나오자 의정부갑 천강정 당협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천 위원장은 27일 오전 "보도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이 확연이 다르고 과거의 행적이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헌 4조 1항과 당원규정 제7조 심사기준에 따라 사실 확인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문종 의원은 안병용 시장의 인터뷰에 대한 사실 확인을 통해 당헌 4조 1항과 당원규정 제7조 심사기준에 따라 김동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위반되는 내용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여 논란을 종식시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위원장은 "요컨대 홍문종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거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왔다면 지지하겠는가?"라고 되 물었다.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를 두고 유권자를 비롯한 지역정가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