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핵심으로 손꼽히는 홍문종 의원이 고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중앙언론은 7일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홍문종(새누리)의원이 8일 오후 소환 조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홍 의원 소환조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구인 의정부 정가에선 "올 것이 왔구나", "대선자금이라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렸다.
그러나 총선을 불과 10여개월 앞두고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성완종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낼 경우, 향후 지역정가의 지각변동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새정치 소속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항소심 재판과 홍 의원의 검찰 수사가 맞물리면서 정가는 여야 모두 예민한 상황.
익명을 요구한 야권 인사는 "안 시장은 남들이 봤을 때는 별로 큰 사건 같지 않은 경전철경로무임 시행을 새누리당 중앙당에서 고발해 재판이 진행중이다. 1심에서 당선무효형이 내려지고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라고 알려왔다.
이어 "홍 의원 사건은 돈 줬다는 고인의 육성녹음까지 있고, 쪽찌까지 남기고 자살까지 했다. 또 전 국민적, 국가적 사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넘어 갈 수 있겠는가"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뚜렷한 물증이 없으니 지켜볼 일이다. 대통령 핵심이고 여당의 중앙당 사무총장까지 지낸 분에게 뭔 탈이 나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홍문종 의원은 최근 호원IC개통식에 참석해 수백명이 모인 공개석상에서 의정부갑 문희상(새정치)의원과 안병용 시장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섭섭하다"고 날을 세운바 있다.
이후, 지역정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고 성완종 리스트로 정치적 코너에 몰린 홍문종 의원이 이례적 방법으로 야권에 간접적인 선전포고를 한 것 아니냐고 불편한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고 성완종 전 회장은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선 때도 우리 홍문종 같은 경우가 본부장을 맡았잖아요. 통합하고 같이 매일 움직이고 뛰고, 그렇게 하는데 제가 한 2억 정도 줘서, 그 조직을 관리하니까…"라고 말했다.
검찰은 소환에 앞서 홍문종 의원에게 서면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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