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을선거구 새누리당 경선에서 홍문종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박인균 당협위원장이 공천위와 중앙당에 유감을 표명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2일 '의정부을 공천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재심 촉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온 국민과 대다수 지역주민들이 설마하며 우려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새누리당 공천위가 의정부을 공천자로 홍문종 후보를 발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부터 홍문종 공천과정의 의문점을 낱낱이 밝혀낼 것이며, 일단 당에 다음 자료들을 조속히 제출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구함으로써, 이번 공천의 재심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복당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 문제 ▲최종경선후보까지 오른 공천심사과정 자료 일체 ▲여론조사경선 결과와 세부자료 및 최종적인 후보 결정 자료 일체를 중앙당에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18대 총선 낙선 다음날부터 지난 4년, 1500일을 원외위원장의 숙명인 갖은 몸고생, 마음고생, 돈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뛰고, 일하고, 봉사해 온 나날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며 "정치인의 모든 것을 좌우하는 공천을 함부로 하면 반드시 당이 큰 벌을 받게 된다. 총선은 물론 연말 대선을 위해서도 본인의 상기 요구사항을 즉각 이행해 줄 것을 당 지도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13일 일부 지역언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13일 오전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존경하는 지역언론인 여러분의 많은 성원에도 불구하고 공천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죄송하다"며 "이번에는 도저히 그럴 수 없음(결과에 대한 승복)도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경쟁후보의 도덕성은 차치하고라도 지극히 단순한 질문항목에 무려 2600만원이나 되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거액의 여론조사비를 후보에게 뜯어 가고도 그 결과를 일체 알려주지도 않고 있다"며 "지난 4년간 갖은 지시를 다 내리면 있는대로 다 부려먹은 당협위원장에게 공천결과조차 뉴스를 보고 알게 한다는 게 공당으로서 그것도 여당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오후 중앙당에 재심청구서를 정식으로 접수했다"며 "그 결과가 나오는대로 다시 인사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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