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주장) "의정부경전철은 의정부시민 상대로 땅 짚고 헤엄치는 사업"

의정부경전철 실시협약서를 공개해야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대표 김성훈, 장현철, 이하 '시민모임')은 29일 오전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의정부경전철협약내용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민모임'은 일부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내놓은 6천억 적자를 뒤짚는 정상 수입 보장 수치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2006년 협약서 작성 이후 매년 내용이 수정되고 있지만 시민들에게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혈세 2천648억원이 투입된 만큼 공개는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협약서 제63조에는 개통 후 10년동안 매년 실제운임수입이 예상운입수입의 50%~80%(나중 5년은 70%)에 해당하면 의정부시가 재정보조를 해주도록 되어 있다"며 "매년 실제운임수입이 예상운임수입의 50%미만이 되면 의정부시가 10원도 재정지원을 안 해주지만 시민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협약서 공개이유를 설명했다.

'시민모임'은 경전철 파산·안전 문제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이들은 "개통후 8년등 총 10년간의 운영비로 969억원을 지급하기로 관리운영계약을 체결했다"며 "인천메트로에 지급하는 관리운영비 934억원은 예상운임수입 4천872억원의 19.1%에 불과하며, 협약서 운영비 1천320억원의 70.7%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별 정차시간이 법정규정보다 4초 작다. 국토부 고시 제2009-642호에 따르면 최소 20초의 정차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며 "의정부경전철은 회룡역 30초, 발곡역 20초, 나머지 13개역은 16초의 정차시간을 예정하고 있다. 스크린 도어와 전철문이 여닫는 시간을 빼면 실제 승하차 시간은 5~6초에 불과해 노인, 어린이,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시민모임'은 일부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주장하는 6천억 적자에 대한 반대의견도 내놨다.

이들은 "3천193억원을 투자한 의정부 경전철(주)는 30년간 운임수입 3조1천480억원, 부대수입 931억원등 총 3조2천411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운영비로 7천42억원이 소요되어 단순계산하면 약 2조2천176억원의 수입을 올리도록 되어 있다"며 "실제운영은 인천메트로 등 제3자에게 맡겨 운영하는 등 의정부시민을 상대로 땅 짚고 헤엄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 예비후보가 6천억 손실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계산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시민모임 김성훈 대표는 "협약서 106조에는 상대방의 서면동의 없이는 제3자에게 협약서의 내용을 제3자에게 33년간 제공할 수 없도록 명시했다"며 "그때는 관련자들은 다 떠나고 의정부경전철(주)는 목적을 다해 해산한 상태일지 모른다"고 협약서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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