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2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의정부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마했던 김남성 새누리당 부대변인이 10일 오전 의정부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제19대 국회의원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당 일부 정치인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김 부대변인은 직접 배포한 ‘4.11 총선 언론보도와 관련하여 입장을 밝힙니다’란 성명을 통해 “저는 오는 2014년 의정부시장직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재도전할 계획을 확고하게 갖고 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한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일부 정치인에 대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 부대변인은 “우리 의정부 정치판에는 시장선거, 국회의원선거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명함들고 다니고, 어깨띠 두르고 다니는 상습출마자, 지역발전이 목표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영달을 위해 파리떼 같이 날아드는 저질 정치꾼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의 많은 정치 선배님들께서 제가 잠자코 있으면, 그런 부류들과 같은 오해를 받게 될 우려가 있으니, 명확히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의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와서 저의 입장을 밝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낙선 상황에서 벌어진 B모 예비후보와의 악연에 대해 일갈했다.
김 부대변인은 “꼴찌를 달리고 있는 무소속후보가 여론조사 1등이라고 M일보에 허위기사가 실리고, 이것을 또 온 동네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새누리당 지지표 분열시키는 등 지난 6.2 의정부시장 선거는 참으로 지저분한 선거전”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의정부 을구에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B모씨가 모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공천이 잘못되었다. 한나라당 후보자가 아니었다“는 등 자신의 잘못된 처신을 합리화하려고, 당의 공천을 받아 어렵게 선거를 치른 저를 또다시 아프게 하고 폄하하고 있다”며 “저는 참으로 황당하고 분하다. 지역 언론에 떠들기 이전에, 본인이 저지른 행동이 의정부시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냉철하게 반성해 보기를 엄중히 권고 하는 바”라고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그때 그 당시 저는 B씨에게 공천은 바뀌지 않는다. 도와달라고 사정했지만, 무소속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아서 새누리당 후보가 궁극적으로 낙선하는데 기여한 B씨가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새누리당에 공천을 달라고 철면피한 행동을 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늦었지만, B모씨가 과거 지방선거 당시에 저지른 해당 행위에 대한 죗값을 지금이라도 치르도록 경기도당, 중앙당, 새누리당 공추위, 박근혜 비대위원장님을 비롯한 비대위원들께 요청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부대변인은 B모 예비후보의 정치행보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공천가능성이 희박한 B씨에게 제가 이렇게 대응하는 이유는 차기 시장을 목표로 일로매진하고 있는 저에게 언론에다 대고, 김남성은 자격이 없다는 말보다, 더 모욕적인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설명했다.
김 부대변인은 의정부 을선거구에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시갑 ․ 박세혁 전 경기의도의원에 정치행보도 비판했다.
그는 “의정부 을구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서 의정부의 도의원 두 분이 사퇴했다. 참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주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말씀드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2008년에 도의원직 사퇴 전례를 남긴 김남성 당신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말씀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당시 저는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으로 임명을 받은 상태였고, 대선승리를 이끌어낸 공로가 있었기에 정당정치 관례상 선거승리 공신인 위원장이 공천을 못 받을 거라고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는 상황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에 새누리당 B모 예비후보는 “대응 가치도 없는 행동이다. 나를 견제하려고 한다”며 “김남성씨가 나하고 한 약속이 당시 1월~2월경 양주 김성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경기도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국회의원 한다고 자신은 시장 안한다고 했다”며 “그래서 도와달라고 했고 무조건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불과 며칠 후 시장한다고 신문에 냈다. 물어보니 시장 안하면 뒤쳐진다고 언론 플레이라고 그렇게 거짓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공천 후 결과에 승복한다고 했고 출근해서 도와주려고 했는데 나에 대한 안중도 없었다. 자기가 다 된 것처럼 행동했다. 본부장이라고 했으면 자리라도 하나 줘야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래도 몇 번 나갔다. 그런데 김문수 도지사 후보가 의정부에 왔을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다른 사람을 소개 시켰다. 내가 항의하자 오히려 나를 내쳤다. 김남성씨는 내 막내 동생보다도 어리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B 예비후보는 "참모들과 논의해서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 대응을 하게 되면 김남성 부대변인의 주장이 거짓임을 문서로 조목조목 반박하는 형태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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