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를 맞이하여 주빈국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이스라엘을 그 첫 번째 국가로 선정하고 세계 유일의 시청각중복장애인 극단인 날라갓의 <빵 만으론 안돼요>를 개막작으로 무대에 올려 주목받은 바 있다. 곧 폐막을 앞두고 있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다시 한번 이스라엘의 수잔델랄센터 최고 안무가인 버락 마샬의 신작 <루스터>를 국제현대무용제(MODAFE)와 공동으로 초청하였다.
발칸 반도, 집시, 중동, 미국 유대 민요들 속에서 부조리극, 보드빌, 그리스 신화를 혼합한 사건들이 카프카 스타일로 펼쳐진다!
동유럽계 유대 작가인 페레츠의 침묵(I.L. Peretz’ Bontsha the Silent)이라는 작품 내용을 차용한 안무가 버락 마샬은 “네 자신의 열망을 신뢰하고 그 것을 실행하라”는 자기 주장을 내포한 작품을 창조하였다. 극 중, 화려하게 우뚝 선 벼슬과 멋진 깃털을 가졌지만 쪼아 대고, 한가하게 빈둥대거나 꼬끼오 하고 시끄럽게 울어대는 수탉의 모습은 마을 주민들의 탐욕스러운 시기, 다른 사람 흉보기, 자만한 허영을 반영한다.
이는 그 모든 색깔, 비열, 배려라는 혼돈과 뽑힌 깃털, 따뜻한 포옹과 우리의 고향인 자궁 속을 갈망하는 모습 속에, 암탉과 인간 간의 연결성이 놓여있으며 ‘두려움에 넘치고 깃털이 뽑혀지며, 마침내 도살되는’ “닭”이라는 존재는 희생(유태 의식에서는 속죄를 위해 수탉을 희생한다)을 의미한다. 그리고, 동시에 영원한 존재의 고리를 뜻하기도 한다. 즉,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 시놉시스
주인공 남성의 꿈 속 세계가 펼쳐지며, 남자는 사랑을 찾아 다니지만 결국 다른 사람의 시기와 악행에 희생되고 만다. “마땅한 자신의 존재권을 스스로 방어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스스로 믿지도 추구하지도 않는 어떤 이에게 나타날 수 있는 일을 보여주는” 이 이야기는 12명의 무용수들과 한 오페라 소프라노 가수 릴리아 그레초바(Lilia Gretsova)가 그려낸다.
이 작품은 동유럽의 유태인들에 대한 단편소설을 많이 쓴 폴란드 출신 유태인 작가 페레츠의 <침묵>과 프랑스 작가 사뮤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성경과 예멘 지역의 전설로 엮어 만든 무용극이다. 사랑을 갈구하는 끊임없는 시도 속에 시기와 질투, 그리고 야만에 희생되는 주인공의 꿈을 쫓아간다.
▶ 공연단체 소개
수잔 델랄 센터 Suzanne Dellal Centre 텔 아비브에 위치해, 많은 방문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수잔 델랄 센터는, 텔 아비브 시장이었던 야포 쉬로모 라핫(Yaffo Shlomo Lahat)이 텔 아비브 시의 문화 생활을 도심 편향에서 분산화하고 도시의 저개발지역을 발전시키려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활기찬 문화 행사와 지역의 아름다운 옛 향수로 지역을 재활성화시켜 텔 아비브, 나아가 이스라엘 문화 생활의 중요한 요지로 부상시켰다.
수잔 델랄 센터의 목표는 이스라엘 현대 무용을 양성, 지원, 발전시키는 것이며,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행사, 페스티벌, 워크샵을 유치하고 무용이 모든 형태의 예술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일반과 어린이 대상으로 안무가, 뮤지션, 디자이너, 조명 기술자 과정 그리고 연극 및 연기 워크샵과 강의 등, 우수한 수업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 안무가 소개
버락 마샬 Barak Marshall 마샬은 1995년 무용 대회 Shades of Dance Competition에서 그의 첫 작품 ‘레아 아주머니(Aunt Leah)’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스라엘 무용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 그의 작품, 엠마 골드만의 결혼식(Emma Goldman's Wedding) 또한 1998년 프랑스 파리 바뇰레 대회(Bagnolet Competition)에서 최우수상 및 여러 주요 상들(New Choreography 와 ADAMI Award, Bonnie Byrd Award 등)을 휩쓸며 확고부동한 위치를 수립하게 되었다.
수잔 델랄 센터의 무용제(Dance Scene)를 위해 창작한 Shoshana's Balcony라는 작품은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페스티벌에서 1998년 초연되었다. 1997년 커튼 업 페스티벌을 위해 창작한 엠마 골드만의 결혼식은 이스라엘 개국 50주년 기념으로 전 유럽 투어 공연을 한 작품이다.
1999년, 밧쉐바 무용단(Batsheva Dance Company)의 예술감독 Ohad Naharin은 마샬을 밧쉐바 소속 무용단들을 위한 상주 안무가로 초청하였다. 2001년 그는 고향인 미국 LA의 UCLA에서 강의하였으며, 지난 몇 년 동안에는 이스라엘에서 어머니인 마갈릿 오베드, 유명 첼리스트 요요마와 함께 공연을 하며 가수로서 활동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유태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노래(작곡가 유발 론Yuval Ron과 아리엘 블루멘탈Ariel Blumenthal 작곡)했다. 마샬은 또한 하버드 대학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2008 텔아비브 국제 무용제를 위해 수잔 델랄 센터의 위임을 받아 Monger를 창작했다.
▶ 가수 소개
Lilia Gretsova는 이스라엘 오페라 가수, 이스라엘 오페라단 소속 가수. 해당 오페라단 공연 마술 피리에서 밤의 여왕, 헨젤과 그레텔에서 그레텔 등 주역 배우로 활동. 솔로 가수로서도 다양한 음악 공연단과 콘서트 활동 중.
▶ 리뷰 모음
“(Monger) 작품의 힘이 그 독창적 무용 언어와 연극성 속에 살아 숨쉰다… 그 결과는 너무나 독특하고 참신하며 강렬하다 <Ruth Eshel, Ha’aretz>
“놀라운 사운드트랙, 놀라움과 재미있는 극이 들어 간 환상적 안무다… 매력과 우아함이 넘친다. “ <Globes>
“마샬의 작품은 생동감이 넘친다. 이 것은 우리를 마술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마법과 같다.” <La Republique>
“Barak Marshall의 작품은 잔인할 만치 우아하다” <Le Progres>
광고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