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군경회가 수의계약해 운영하고 있는 전국 보훈병원 세탁물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심상정 의원은 20일 "한 보훈단체가 2006년부터 수의계약 해온 전국 보훈병원의 린넨 류(세탁물) 실태가 엉망"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국가유공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전국 5개 보훈병원의 환의 및 세탁물 상당량이 김칫국물, 핏자국 등이 묻어있는 등 심각한 파손 상태로 공급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보훈병원의 세탁물은 수년간 유공자들과 간호사들이 지적해온 문제로, 보훈복지공단의 적절한 조치가 미비했던 것.
이와 관련, 심 의원은 보훈병원과 상이군경회 서울시지부의 수의계약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심 의원은 "세탁 계약의 경우 23%, 구매 계약의 경우 40~49%까지 고가로 체결되었다"며 "병원이라는 특성상 세탁물의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수집 차량과 납품 차량이 동일한 등 위생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상이군경회 서울시지부'의 사업장이 대전에 소재하고 있어 대전 병원을 제외한 4개 병원과는 150에서 260km까지 떨어져있는 탓에 수의계약의 비효율성이 도마에 올랐다.
심 의원은 "감독기관인 한국보훈복지공단은 2015년 특별감사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였음에도 감사 이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문제를 방치해왔다"고 질책했다.
단가를 재조정하기보다 약 2년간 평균 10회 이상 쪼개기 계약으로 단가동결 연장을 하고, 세탁물 수집 납품의 위생문제는 중앙보훈병원(서울) 외에는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것.
심 의원은 “제보된 세탁물의 사진만큼이나 수의계약의 실태, 그리고 그를 감독하는 기관들의 무성의한 대처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국가 유공자분들을 극진히 모셔도 모자를 판에 엉망진창 환의를 드려 참담한 마음” 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관행적으로 행해오던 수의계약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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