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MB연대 경기북부 서석환 대표)
한나라당 공천잡음이 의정부에 이어 양주와 동두천에서도 논란이 되면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세종, 이항원, 김정근 등 한나라당 양주시장 예비후보들은 지난 18일 공천에 탈락하자 재심의 요구서를 제출하고 오늘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 최종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심사에 따라 의정부시 김문원 시장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비롯한 양주시장 공천 재심의 등 전국 자치단체장급 이상 이의신청·재심요구가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양주시의 경우 이세종 후보의 지인으로 알려진 MB연대 경기북부 서석환(51) 대표가 21일 오전 7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과 여의도 한나라당사 정문 앞에서 오후 2시까지 1인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서 대표는 '대통령님께 호소 드립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비리에 연루된 전직 공무원이 한나라당 양주시장 후보가 되는 것을 막아 달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몸에 걸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형남선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밀려 지난 11일 동두천시장 공천에 탈락한 박수호 후보도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후보 여론조사 경선이 조작됐다"며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한 편파 경선"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재심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지지자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밝혀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박 후보는 이에 앞서 중앙당과 경기도당에 개인적인 루트를 통해 이번 경선 불만을 강도 높게 항의 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은 얻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양주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이항원, 김정근 후보도 오늘 오후 중앙당 최고위원회 결정을 보고 향후 거취를 결정한다는 소식이다.
경우에 따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등 초강수나 2년 뒤 치러지는 차기 총선에서 양주·동두천지역 당협위원장인 김성수 의원 낙선을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분분하다.
양주2선거구 도의원 공천에 탈락한 유재원 후보도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향후 거취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까운 지인에게 "평소 의정 및 지구당활동에 충실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김성수 의원의 속내는 모를 일"이라고 서운함를 털어놨다고 한다.
양주시장 공천에 탈락한 A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한나라당 공천에 불만을 품은 당직자와 후보가 많다"며 "일부는 당협위원장과 공천자를 상대로 폭로를 준비한다거나 법적 대응까지 고려중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와 양주․동두천 한나라당 공천 잡음이 어떻게 전개되고 이번 선거에 어떤 파장이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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