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13 국회의원 선거 및 재보궐선거에 적용될 공천룰을 의결했다.
이에따라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지는 의정부·양주 국회의원선거와 양주시장 재보궐선거 판세가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지난 14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20대 총선과 재보궐 선거에 적용될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이 불과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4. 13 선거에 적용될 경우 예비후보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특히 상향식 공천을 확대하기 위한 국민여론조사 70%가 반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비후보들이 속속 바닦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또 공천일정이 임박하면서 경쟁구도가 압축, 상위그룹 소수인원의 보이지 않는 물밑 전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새누리당 경선룰…보궐선거 유발 중도사퇴자 감산점 10~20%, '신망부족' 판단기준 제시
이번에 확정된 새누리당 공천룰의 경우 오픈프라이머리 정신을 십분살렸다. 이에따라 국민참여 선거인단 대회는 당원과 일반국민의 비율을 3대 7로 정해 국민비율이 대폭 상향 조정됐다.
또 경선방식 선정은 신청 후보자의 의견을 참고해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하지만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100% 국민여론조사방식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경선대상 후보자는 자격심사와 여론조사를 거쳐 최대 5명으로 압축할 수 있으며 정치신인에게는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 여성과 장애인 신인 후보자는 20%를 가산해준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다고 비판받는 보궐선거 유발 중도사퇴자에게 감산점을 적용한다.
광역·기초단체장의 경우 20%, 광역·기초의원은 10%의 감산점이 부여된다. 10%안팎의 점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공천경쟁에서 현역 사퇴자는 그만큼 불이익이 있어 중도사퇴가 원칙적으로 차단될 전망이다.
부정부패범죄의 경우 시기나 형량 관계없이 금고형의 집행유예 이상이 확정된 자는 배제되지만 사면 복권되거나 또는 확정판결 이후 공직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자는 제외한다는 단서조항이 달렸다.
또 예비후보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신망 부족'에 대한 판단 기준이 제시됐다.
새누리당은 공천 부적격 기준을 마련하고 신망부족 판단기준으로 △여론조사 결과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자 △해당 지역에서 낙선 횟수 반영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당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자 △당 소속 의원 중 불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당에 심대한 해를 끼친 경우로 구체화 시켰다.
여기에 △파렴치 범죄 △부정비리 범죄 △기타범죄 △탈당 경선불복등 해당행위자로 나눠 다면적 다층적 공천심사가 진행된다.
우선 강도, 방화 등의 강력범죄와 강간 , 성매매알선 등의 성범죄가 포함된 파렴치범죄의 경우 시기와 형량에 관계없이 벌금 이상의 형이 확정된 자는 사면이나 복권되었어도 무조건 배제된다.
뇌물,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 범죄와 직무유기, 공금 횡령 등 공무원 범죄가 포함된 부정비리 범죄의 경우 시기나 형량에 관계없이 금고형의 집행유예 이상형이 확정되면 무조건 배제된다.
그러나 사면복권된 자 또는 확정판결 이후 공직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자는 제외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또 도박, 폭행, 음주운전 등 민생범죄가 포함된 기타범죄의 경우 음주운전을 제외하고 금고형의 집행유예 이상 형이 확정된 자만 배제하고 음주운전은 벌금형 3회 이상일 경우만 배제된다.
▲ 의정부…갑지역 예비후보 난립, 을 박인균 예비후보 등록
의정부갑의 경우 김상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선언과 함께 당협위원장 직을 사퇴하면서 1월 16일 오후까지 김석범(51), 박봉수(57), 김남성(51), 이건식(58) 등 4명의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중 1명의 후보가 도로교통법위반 전과기록이 있으며 다른 1명이 새누리당에서 선거출마 및 예비후보 경선 경력이 있다.
의정부을의 경우 새누리당은 박인균(58) 전 한나라당 의정부을 당협위원장 1명이 예비후보에 등록했으며 현역인 홍문종 국회의원과 공천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 1명이 탈당과 재입당 경력이 있다.
▲ 양주…국회의원 2명 예비후보 등록, 시장 재선거 새누리당 예비후보 난립
양주시장선거 예비후보에는 1월 16일 오후까지 이흥규(59), 이종호(58), 임경식(55), 정동환(61), 이항원(59), 김영도(50) 등 6명이 등록했다.
양주의 경우 홍범표(62, 양주2) 경기도의회의원이 출마를 결심해 조만간 사퇴 후 출마할 것이란 보도가 일부 언론을 통해 나왔다.
하지만 홍 의원은 빠른시일 안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주변 예측에도 불구, 아직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선 최근 발표한 공천룰이 확정될 경우 '보궐선거 유발중도 사퇴자'에 포함되어 출마가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홍범표 의원은 16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출마를 원칙으로 하되, 이번달 말경 확정되는 공천룰(감산점 범위와 유·무)을 지켜보면서 정확한 정치적 판단을 고려 중"이라고 말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또 홍 의원 이외 이미 예비후보에 등록한 6명의 후보중 일부가 탈당이나 경선불복, 공천 부적격 기준에 포함된 파렴치·부정비리 범죄경력 때문에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4.13 선거에 앞선 새누리당의 공천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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