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전 경기도의회의장이 20여년간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전의장은 14일 오전 의정부시청기자실에서 탈당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배경과 정치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성명서 낭독 전 잠시 울먹이며 말을 이어가지 못하다‘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란 제목의 성명서를 차분하게 읽어 내려갔다.
김 전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1995년 정치에 첫발을 디디며 대학노트와 볼펜을 손에 쥐고 오직 발로 뛰며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 다니던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당은 수렁 속에 빠지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혁신을 말하면서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고, 통합을 말하면서 함께 손잡고 가야할 동지들을 배척하고 있다”며 “오직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에 의해 국민으로부터 희망을 잃은 당이 되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전의장은 세로운 정치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당 입당 질문에 대해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새누리당 장기독재를 막고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모아 새로운 시대권력을 만드는 일, 오늘 제가 작은 힘이지만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갑 현역 국회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문희상 의원에게 섭섭함을 드러냈다.
김 전의장은 “20년 문희상 의원님과 정치를 함께 했다. 정치적 아버지와 아들이라 불리 웠기에 그와의 결별은 참으로 고통스럽고 많이 힘들었다”며 “문희상 의원은 ‘떠나는 사람 안 잡고 오는 사람 막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정권교체와 세대교체의 열망을 다시하번 주장했다.
그는 “이제 망망대해에 홀로 쪽배를 띄우고 떠나갑니다. 세대교체를 열망하는 의정부시민의 민심을 동력으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민주개혁세력과 소외받는 그늘진 서민의 고통을 함께 하는 보통사람들의 염원을 방향타로 하여 흔들림 없이 전진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전 새정치연합 의정부대표 황인규씨와 붉은악마응원단 안용태 단장 등 지지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끓었다.
김 전 의장은 국회의원 출마와 선거구도에 대한 질문은 추후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답해 국민의당 입당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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