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과 강세창 시의원간의 대립각이 안 시장의 화해 제안으로 전격 해소됐다.
안병용 시장은 20일 오전 의정부시의회 제233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해 추경예산 편성 제안 발언 후 빈미선 의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강세창 시의원간의 갈등을 "야속하고 마음이 아프지만 그럼에도 본인은 그 시비를 종결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모욕과 명예훼손의 아픔과 반성 없는 가해자를 검찰에 고발하여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정의요, 공분이라 생각했다"며 "공인으로서 분노를 참지 못한 죄가 또한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와 시 발전을 더 큰 가치로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시장은 또 "시민들께는 한없이 죄송하다"며 "공개적인 SNS에 올린 글로 인해, 의정부시장인 제가 모욕과 명예훼손으로 아픔과 고통을 격고 있다는 호소와 재발방지요청에 대하여, 당사자에게 이 시간까지 어떠한 사과나 그리고 재발방지의 약속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바라건대 앞으로는 품위 있는 시정과 의정이 펼쳐져, 정말 시민들 앞에 부끄러운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강세창 의원은 대마도 관련 결의문 제안설명 후 "안병용 시장이 그동안 보인 행보로 봤을 때 분명 파격적인 변화"라며 "시장이 오늘 이 자리에서 언급한 것에 대해 대화 제스처, 화해 제스처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시장은 평생을 교육에 몸 담아 왔는데 본인이 올린 SNS 글로 유감스럽게 됐다"며 "시민들과 동료 의원들께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고 남은 임기 동안 멋지게 정책대결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 시장과 강 의원은 자신들의 발언이후 본회의장에서 악수하며 화해의 제스쳐를 보여줬다.
강 의원은 지난 1월17일 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시장의 시정을 '쌩쇼' 라고 비난했으며 이후 안 시장은 해 '명예 훼손'이라는 설명을 담아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강 의원이 회기때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과 5분 발언을 통해 "고소하라"고 맞받아치며 대립각을 세웠다.
(사진설명 : (좌)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우)강세창 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화해의 악수를 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발언>
존경하는 빈미선의장님!
허락해주신다면 저 의정부시장 안병용과 강세창의원간의 불편한 상황에 대하여 잠깐 발언하고자 합니다.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사안의 내용과 정황은 이미 잘 알고 계시므로 재차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시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사안으로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시민들께는 한없이 죄송합니다.
공개적인 SNS에 올린 글로 인해, 의정부시장인 제가 모욕과 명예훼손으로 아픔과 고통을 격고 있다는 호소와 재발방지요청에 대하여, 당사자에게 이 시간까지 어떠한 사과나 그리고 재발방지의 약속을 받지 못했습니다. 야속하고 마음이 아프지만 그럼에도 본인은 그 시비를 종결하고자 합니다.
할 일이 태산 같은 이 시점에 부끄러운 일로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이 허망하고, 시민들께 송구하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모욕과 명예훼손의 아픔과 반성 없는 가해자를 검찰에 고발하여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정의요, 공분이라 생각했지만 공인으로서 분노를 참지 못한 죄가 또한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시와 시 발전을 더 큰 가치로 생각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빈미선 의장님, 그리고 의원여러분!
이번 일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집행부와 의회 그리고 의원님들과의 갈등상황처럼 비쳐지고, 이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바라건대 앞으로는 품위 있는 시정과 의정이 펼쳐져, 정말 시민들 앞에 부끄러운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랑하는 1천여 공직자여러분!
공직의 자부심과 시 발전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몫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직자들에게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함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빈미선의장님, 의원여러분, 그리고 시민여러분, 시장으로서 걱정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 많이 인내하고, 시의회와 소통의 통로를 더욱 확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의회와 집행부가 협력하고 합심하여 의정부의 품격을 높이고 싶습니다.
의정부의 희망을 말하고 싶습니다.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고 싶습니다.
심기일전하여 살기 좋은 의정부 만들기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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