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에서 두번째)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우측에서 세번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업무협약식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선출되자 이재명의 멘토, 형님으로 불리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에 대한 정치적 거취가 관심사다.
10월 10일 더민주는 내년 3월에 치러지는 제 20대 대통령 후보 선출 최종 투표에서 이재명 지사가 종합 스코어 집계상 과반 획득에 성공, 대선 후보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11일 오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당내 경쟁자였던 이낙연 후보는 이의신청까지 갔지만 당무회의 결정을 받아들이면서 10월 14일 전격 수용했다.
이 지사가 일명 ‘대장동 스캔들’에도 불구, 대선 후보가 되면서 안병용 시장 정치 행보엔 그 어느 때 보다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전망은 대선 후보가 당 대표보다 우선해 당무 우선권을 가지는 정당 관행 때문에 가능하다.
10월 10일 이후 3월 대선과 재·보궐, 대선 후 3개월 뒤 치러지는 6월 지방선거까지 이재명 지사 의중이 실리게 되면 안 시장이 정치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것.
교육감 선거는 공천 없이 무소속으로 치러지지만 도지사 선거와 함께 치러지기에 사실상 민주당이나 민주, 진보진영 러닝메이트 역할이 주어진다.
안 시장은 교육감 출마 자격을 갖추기 위해 일찌감치 탈당, 현재 무소속 상태다.
정계 안팎에선 재선 이재정 교육감이 불출마할 경우 뒤를 이을 인물 중 안 시장이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시장은 신한대와 동국대 등에서 교수와 교직원으로 30년 가까이 교육계에 몸담은바 있어 교육과 정치, 행정 등 다방면에서 풍부한 경륜을 자랑한다.
안 시장은 이재정 현 교육감이 불출마 하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때 그는 교육감 출마와 함께 지병으로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이성호 양주시장 후임으로 정성호 의원 스카우트 설까지 나왔다.
또 남양주시와 의정부시 통합설이 불거지면서 남양주시장 출마설, 대선 후 결과에 따른 입각(入閣)설, 의정부 국회의원 출마설까지 나온바 있다.
이재명의 멘토이자 형님으로 불리는 안 시장의 정치적 거취는 경기북부 지역정가에선 그만큼 큰 관심사.
이와 관련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안병용 시장에게 따라붙는 친 이재명계라는 브랜드가 대선 후보 결정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인물들에겐 안 시장 지지를 얻어내려는 노력이 더 커지지 않겠가"라고 분석했다.
안 시장은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의정부시장 출마에는 제동이 걸린 상황, 그래서 여야 모두 차기 시장 후보군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현재 여당에선 K모 경기도의원과 또 다른 K모 경기도의원, J모 전 시의원, 안 시장의 최 측근으로 분류되는 L모 단체장, 무소속 K모 시의원, 중견 여성 지역언론인 L모 씨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안 시장이 후계자라고 뉘앙스를 받는 인물이 아직 없다.
반면 야당에선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K모 전 의정부갑 국회의원 후보가 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안 시장 밑에서 부시장을 지냈던 K모 전 의정부시장후보 등이 거론되지만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은 없다.
여야의 가시적 후보군이 떠오르지 않는 의정부 지역정가에선 사실상 공천지분을 가지고 있는 의정부갑 · 을 국회의원 2명 모두 반 이재명 전선 최전방에서 활약했던 만큼 지역 역학구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다.
한 관계자는 "일부 민주당 전 현직 시의원과 도의원이 같은 당 출신이었던 안 시장과 시정운영을 놓고 각을 세우며 갈등하는 모습이 외부에 자주 연출됐다"라며 "대선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대선 후보 이재명의 형님이자 멘토지만 정작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자신은 출마를 하지 못하는 안 시장이 그 어느 때 보다 정치적 입지가 커지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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