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상대로 미성년자를 강간했다는 협박으로 거액의 합의금을 뜯어내려던 공갈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11일 미성년자를 동원해 우연을 가장해 술자리와 노래방에 동행 한 후 모텔에서 잠자리를 가진 뒤 강간했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의 합의금을 뜯어내려던 일당 11명을 검거하고 이중 신모(54)씨 등 8명을 구속, 3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 6월 26일 오후 9시10분경 포천시 한 호프집에서 피해자 채모씨와 꽃뱀을 합석시켜 음주후 성관계를 갖도록 했다. 이후 피해자에게 신고할 것이라고 겁박해 3억원의 합의서를 작성케 한 후 현장에서 1천3백만원을 교부 받아 갈취했다.
피의자들은 또 같은해 7월 30일 오후 6시경 피해자 이모씨를 유인해 성관계를 갖도록 유도한 후 꽃뱀과 함께 가족들을 찾아가 합의금 1억을 요구하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이들 일당은 가족들이 합의금 1억을 주지 않자 경찰에 강간당했다고 허위 신고하는 등 무고까지 저질렀다.
경찰조사결과 피해자들은 이들 일당의 선후배로 별다름 의심 없이 술자리에 동석했다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죄를 계속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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