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정육점에 위장취업한 후 업주 몰래 육류를 훔쳐 팔아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21일 정육점 취업 후 업주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육류를 절취해 판매한 A씨(46)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이를 구입한 정육점 업주 B씨(35)를 장물취득 혐의로 형사입건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육점 근무경력이 있는 A씨는 소형 정육점의 경우 업주를 대신해 근무할 일용직 종업원을 구한다는 것에 착안해 일산의 한 정육점에 위장취업해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다.
A씨는 지난 3월 9일 자신이 일용직으로 취업한 한 정육점에서 업주가 퇴근하자 창고에 보관중이던 1백 5십만 원 상당의 돼지고기를 훔쳐 대형 정육점에 80만 원에 되팔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작년 5월과 10월, 올해 3월에도 서울 지역 정육점 세 곳에서 같은 수법으로 고기를 훔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해 피의자를 특정한 후 지난 4월 12일 서울 강남구 한 찜질방에 은신해 있던 A씨를 체포해 14일 구속했다.
또 개체식별번호가 기재된 거래명세서가 없이 A씨에게 헐값으로 고시를 구입한 B씨는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일용직 종업원을 고용하는 경우 신원을 확인하는 등 만약의 범죄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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