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금을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31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한국 수거책으로 활동하겠다고 속여 충북 음성에 거주하는 피해자 김모(33,여)씨가 송금한 1천 3백만원을 인출책에게 건네받은 후 가로챈 이모(20)씨와 진모(20)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자신의 계좌번호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후 피해금액 1천 3백만원을 찾아 수거책 진모씨에게 넘기고 수고비 55만원을 챙긴 강모(33)씨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혐의로 형사입건 했다.
구속된 이모씨는 자신이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올린 구직 글을 보고 접근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계좌를 빌려주면 7%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제안하자 범행을 착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모씨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경우 돈을 가로채도 신고를 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이용해 범행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모씨는 중국 조직이 신분확인을 위해 신분증 사본을 요구하자 자신을 숨기기 위해 친구 진모씨를 끌어 들여 진모씨의 주민번호와 주소를 건네주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들은 김모씨에게 가로챈 피해금액 1천 245만원을 둘이 반반씩 나누어 가진 후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다.
경찰은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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