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방검찰청은 4일 비위생적인 학교 급식 식재료를 납품한 업자와 허위 소독필증을 발급해준 소독업체 등 관련자 18명을 입건하고 이중 3명을 구속했다. 사진은 검찰에 적발된 식재료 납품 차량, 수년간 단 한 차례의 소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
비위생적인 학교급식 식재료를 남품한 공급업체와 이를 도와준 소독업체 등 관계자 수십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의정부지방검찰청은 4일 A(43)씨와 F(39)씨, M(57)씨 등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업자 3명을 공문서위조 및 행사, 입찰방해죄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들에게 허위 소독증명서를 발급해 준 소독업체 대표 Q(50)씨를 위계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관련자 15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공급업체는 지인이나 직원 명의로 전자입찰에 참여할 위장업체를 설립한 다음 중복 투찰해 공정한 입찰을 방해했다.
또 낙찰 후에는 공급계약 체결시 제출하는 소독증명서, 납품식적 증명서, 보험사 배상책임보험증서를 위조해 학교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서울과 인천의 50개 초중고에 위조서류를 제출했으면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수도권 274개 학교, 20여만 명 학생에게 비위생적인 식재료를 공급해왔다.
이런 비위생적인 식재료를 공급받은 학교 중 지난 2013년 3월 서울과 경기 3개교 381명이 족발에 있는 클로스트리디움균에 감염되었으며 지난 같은해 5월에는 인천 10개교 1천70명이 김치에 있는 장독소형대장균에 감염되는 피해을 입었다.
검찰수사결과 이들 업체는 단 한차례도 식자재 운반차량을 소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주변을 경악케 했을 정도다.
검찰은 불법업자들의 학교급식 참여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적발 업체를 교육청에 통보해 부정당업자 지정, 영업취소 등 행정처분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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