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의 대포통장을 모집해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파주경찰서(서장 김종구)는 6일 서울 일대 노숙자들에게 접근해 이들 명의의 법인을 설립하고 계좌 약 30여개를 개설해 통장과 체크카드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양도한 추모(47)씨를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추모씨는 지난 2013년 1월경 서울 중랑구 면목역 인근에서 노숙을 하던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세금감면을 위한 수금통장을 만들어주면 숙식을 제공하고 생활비를 주겠다"고 유인해 약 2개월간 합숙하면서 법인을 설립하고 계좌를 개설했다.
검거된 추씨는 일명 '최부장'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면서 은행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노숙자들에게 "회사 대표가 맞다. 악세사리 제조 회사라서 수금통장이 필요하다"는 답변까지 숙지시켰다.
피의자 추모씨가 유통한 대포통장은 보이스피싱범죄(전화 대출사기)로 이어져 현재까지 파악된 전국의 피해사건이 34건, 피해금액이 1억4천만원으로 집계되었다.
파주경찰서 수사과는 아울러, 추모씨의 공범인 조직 총책 일명‘남사장’을 조속히 검거하여 3대 악성사기 중 하나인 금융사기의 자양분이 되는 대포통장 유통 등 사기사건 근절을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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