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근로자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교대근무체계 개편을 추진하면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교대근무체계 개편을 추진하면서 노동조합과 협의 없이 보안검색요원의 교대근무체계를 한시적으로 개편하고, 향후 여객 수요 회복 시 교대근무체계를 원상 복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반발은 '국민여러분 인천국제공항의 운영마비 및 대혼란을 막아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졌다.
자신을 인천국제공항에 근무하는 직원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요원의 교대근로체계를 여객 수요를 회복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개편하고, 여객이 1일 6만 명으로 회복할 시 보안검색요원의 교대근무체계를 다시 원상 복구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적으로 근로자의 동의 없이 보안검색요원의 교대근무체계를 원상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향후 여객 수요 회복 시 보안검색요원 부족으로 인한 출국대란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내부 감사에서도 교대근무체계 개편 시도로 인해 김포공항 미탑승 사태와 같은 혼란이 초래될 수 있어 법률적 문제를 우선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실제 지난해 1월 김포공항에서는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보안검색요원의 퇴사가 속출하여 보안검색 절차가 지연되자 수십 명의 탑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하면서 공항 운영이 마비된 바 있다.
한편, 인천공항 내 노동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노동조합과 38명의 근로자를 증원하기로 하였으나, 공사가 일방적으로 파기하여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보안검색요원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근로자의 동의 없이 법적으로 불가능한 교대근무체계를 원상 복구하겠다는 방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해 6월 일방적인 졸속 정규직 전환 발표로 야기된 인국공사태와 마찬가지로 노동단체와 협의하지 않고, 시일까지 못박으면서 교대근무체계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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