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방법원(법원장 박홍우)은 17일 오전 10시 제4호 법정에서 품앗이 소속 학생 및 학부모 20명을 대상으로 법원 견학을 실시했다.
품앗이 교육클럽(엄마샘 아뜰리에 품앗이)은 학부모가 중심이 되어 교육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교육커뮤니티로 2006년 온라인 싸이월드 카페 개설 이후 2009년 의정부시 평생학습우수동아리로 선정, 현재는 의정부시 건강지원센터 소속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지법은 작년부터 형식적인 법원 견학을 탈피해 학생들이 실제 재판을 체험해 봄으로써 생생한 사법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된 시나리오를 통해 재판을 진행해보는 모의재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생소한 법률 용어로 진행되는 모의재판을 어린 학생들이 잘할 수 있을까라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시나리오에 따라 적극적으로 역할을 잘 소화했다.
모의재판은 ‘허락 없이 남의 물건을 가져가면?’ 이란 주제로 학생들이 판사, 검사, 변호사, 피고인, 피해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같은 반 학우의 축구공을 허락 없이 사용한 후 제자리에 갖다 놓지 않은 사안에 대해 어린 학생들이지만 나름의 논리를 바탕으로 열띤 공방을 벌였다.
판사 역할을 맡았던 학생은 "모의재판의 대상이 된 사건이 우리 일상에서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일이지만 법관으로서 무언가를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견학의 하일라이트였던 법관과의 대화 시간은 이재희 부장판사가 진행했다.
'판사와 검사, 변호사의 역할은?’, ‘학생들 간의 갈등 해결을 위한 좋은 방법은?’, ‘판사가 되기 위한 방법?’, 등 평소 궁금했던 사항에 대한 질의 응답이 이루어져 학생들로 하여금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재희 부장판사는 학생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해 주었고 특히‘법관이 된 계기는?’ 란 한 학생의 질문에 학창시절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생각과 목표를 실현해 나갔던 경험을 토대로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여 최선을 다하면 원하는 바가 꼭 이루어 진다’는 답변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법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법원 견학 및 특강을 실시, 학생과 소통하고 국민에게 가까운 법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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