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이 투입된 포천자원회수센터 지하에 처리되지 않은 폐기물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근에 거주하는 박모(60)씨를 비롯한 일부 주민들은 9일 "화단지하와 정문 옆 실개천, 축구장 뒤편 등 땅속에 과거 골칫거리였던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폐기물이 그대로 잔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천시가 주민공청회에서 모든 폐기물을 말끔히 처리하고 그 위에 건립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천자원회수센터 지하에 인체 유해성분이 있다는 의심을 받는 이유는 센터 건립 전 생활쓰레기적환장으로 수년간 운영됐기 때문.
심지어 주민들 사이에서는 폐기물 불법매립 설은 끊이질 않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침출수가 지하로 스며들어 인체에 유해한 비소나 크롬, 납 등 각종 중금속이 지하수로 흐른다는 괴소문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최모씨(61)는 “이곳은 다중이 이용하는 체육시설까지 겸비된 장소"라며 "인체에 유해한 폐기물이 있는지 없는지 지금이라도 양과 물질을 파악,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포천시 관계자는“자세한 폐기물 현황은 알 수 없으나 아마 있다면 과거 생활쓰레기 적환장이었기에 쓰레기정도일 것"이라며 "지정폐기물이나 인체에 유해한 폐기물은 묻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포천자원회수센터는 신북면 만세교리 101번지 일원에 정부지원금167억9,800만원을 포함, 총 317억 원의 예산으로 민간투자기업인 (주)포천그린센터(벽산ENG외 1개사)가 참여해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2009년 9월 완공했다.
센터는 쓰레기 처리장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기 위해 '주민 만남의 광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 국제규격 축구장 등이 시공됐다.
(사진설명: 포천시 신북면 만세교리 101번지 일원에 위치한 포천시 자원회수센터는 정부지원금167억9,800만 원을 포함, 총 31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09년 9월 완공했으나 폐기물이 제대로 처리 되지 않은채 완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고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