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가 경기 포천화력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환경보존의 중용성을 역설했다.
경기 포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왕산사 스님 외 6명과 포천시의회 이원석 의원, 환경단체회원 10여명은 지난달 30일 포천시 신북면 경기포천환경운동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역의 종교인으로서 사분오열된 여론을 추스리고 화합으로 이끄는 구심점이 되고자 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바"라며 "문제의 핵심은 포천시민은 석탄화력발전소를 절대 수용할 수 없고, 포천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환경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단체 주장을 인용하면서 "단순히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한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닌 것이다 오염물질 양이 수십배 증가하는데 배출허용기준만 준수한다고 오염물질이 줄어드는가"라고 따져물었다.
또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는 추세이고 중국마저도 석탄화력발전소의 건설을 중단하는 상황에서 내륙지역인 포천에 석탄화력발전소가 올바른 선택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포천시 전체 시민들은 포천시에 석탄화력발전소 설치사업을 반대 ▲포천시청의 공무원들은 시민앞에 그동안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한 것에 대하여 반성 하고 진실되게 사죄 등 2개항을 주장했다.
이에앞서 지난 10월 6일 국회 산업통산자원위 국정감사에서 이원욱(경기화성을) 국회의원이 포천시 화력발전소 문제를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타 지역구 문제에도 불구, 분지형 내륙지역에 석탄발전소 건설이 입지조건에 맞는지 따져 국정감사에 출석한 산업통산자원부 고위공무원을 긴장시켰다.
이 의원은 이날 "인천부두에서 매일 석탄3000톤을 육로로 이동하는 것을 인천, 고양, 의정부, 포천 시민들이 알면 가만히들 있겠는가"라고 질의했고 이에 윤상직 장관은 "이미 허가가 나간 상황이라 고민을 많이 해서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력발전소반대 측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 허가 후 환경영향평가 심의 조작 의혹 ▲공업용수 미확보 문제와 고농도 리턴수 처리 문제 ▲배출시설제한구역 풀렸다 허가 후 다시 묶인 문제 ▲STX에너지가 허가 취득하는 시점에 부도직전이었음에도 허가가 나간 이유 ▲장자산단은 집단에너지 허가여건을 맞추지 않은 편법의혹 ▲허위공문서 문제 ▲포천시 공무원의 명예회복 문제 등을 꼬집었다.
이에대해 포천시 지난 6월 말경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석탄화력 발전소의 안전성을 강조한바 있다.
포천시는 "대기오염 규제 기준인 ‘수도권 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보다 강화된 환경 기준을 적용한다. 연를 LNG에서 유연탄으로 전환하면서 공급단가를 1톤당 6만5천원에서 4만5천원으로 30%가량 낮춰 기업 경쟁력도 확보했다"며 "오염물질 배출량은 유연탄이 기존 LNG기준에 비해 적고 집단에너지시설 설치를 통해 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중앙에서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집단에너지시설 설치 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기존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포천시는 또 "장자산업단지 출자타당성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산업단지 조성에 투입된 638억여원을 통해 생산유발 1,176억원, 부가가치유발 489억원 등 총 1,665억여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990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울러 산업단지 준공 이후 35개 입주 업체들의 경제활동에 따라 연 생산액 3,912억원 증가, 수출액 1억6천7백만불 증가로 포천시민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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