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창수면에 시공되고 있는 LNG복합화력발전소가 내년에 가동되면 환경재앙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시와 업체측이 확실한 대책 마련을 내놔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발전소 시공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주)포천파워가 최근 포천시의회에 제공한 해명자료에 따르면 화력발전소가 가동되면 예상되는 주요 환경피해로 ▲백연현상 및 일사량 감소 ▲질소산화물(No2)발생 ▲비산증기 ▲영평천 생태파괴 등을 예상해 논란이 되고 있다.
포천시 일부 주민은 5일 "포천파워가 환경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보고를 의회에 제출했다. 이것은 환경피해가 불가피하고 이를 업체도 인지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천시는 포천을 발전시키겠다는 미명 아래 창수면의 미래를 팔아먹은 것과 무엇이 다른가, 향후 이 지역주민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누가 어떻게 책임 질 것인지 대책마련은 했는지 서장원 시장에게 묻고 싶다"고 따졌다.
본지가 긴급입수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발전소가 가동되면서 발생하는 대기환경 예상피해로 냉각탑 배출증기가 공중에 퍼져나가 햇빛을 차단시켜, 일사량이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식물 성장 저해가 예상된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 피해를 백연현상 및 일사량 감소(그늘짐)피해라고 분석했다.
또 연소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2) 발생 피해도 예상했다.
질소산화물은 인체에 흡입될 경우 심각한 호흡기 문제를 유발하고 산성비와 수질을 악화시키는 한편, 삼림 피해, 지구 온난화 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비산증기의 경우 냉각탑에서 물방울 형태로 빠져나오는 순환수로 도로결빙, 레지오넬라균을 확산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냉각수 방류로 인한 영평천의 생태문제도 거론됐다.
보고서는 사업특성상 물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 될 경우 여름철은 최대 2천467톤의 물이 영평천 진군교부근에 방류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냉각수는 여름철에 32.1℃로 방류되고, 하천수 평균온도인 22℃보다 무려 12.1℃나 높아 수온변화에 따른 생태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포천시와 포천파워는 환경피해 대책에 대해서는 백연현상은 하이브리드 냉각탑 설치, 질소산화물 피해는 저녹스버너 설치 및 SCR 기준보다 낮은 수치 유지, 비산방지판 설치, 방류수 조경수 재활용 및 이송관료 이용한 온도 저감 등의 단순 대책만을 시의회에 보고했다.
이와관련, 한 환경전문가는 "환경피해는 세대를 거쳐, 광역적으로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이론적인 대책 마련에 그쳐서는 안되고 확실한 계획 및 설비투자, 운영의 투명성 보장, 사후 관리와 감독 등을 약속하고 그 약속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환경전문가와 인근 타시군 주민까지 참여한 구체적인 대책마련과 5회 이상의 광역 보고회 개최 및 토론회, 피해예방 대책에 대한 공인, 공증, 주민측이 복수기관에 의뢰한 환경영향평가가 절실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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