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 직전까지 갔던 의정부역지하상가의 관리를 맡던 경원도시개발을 대신할 새 업체가 시의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의정부시는 21일 서울 서초구에 주사무소를 둔 'W'업체가 의정부역지하상가의 관리를 맡겠다는 제안을 해왔고 이 업체는 공동관리자인 동아건설사업과도 사전 조율을 했지만 시는 적합업체인지 여부를 회계사와 변호사 등의 자문을 얻어 검증을 진행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업체는 최근 신설된 법인으로 집단상가나 빌딩 등의 관리 실적이 전무해 일부 상인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시에서도 'W'업체의 실적이 전무해 능력 검증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변호사와 회계사, 경영전문가 등에 대해 검증 자문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적이 없는 신설업체라 검증에 곤란한 점이 있다"며 "검증결과가 나오면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와관련, 일부 상인들은 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시의원을 만나 지하상가 문제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는 등 관리업체 교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인은 "새로운 업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인들이 있다. 기존 업체와의 관계 확인과 더불어 시의 정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670개 의정부역지하상가의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경원도시개발은 최근 작년 9월부터 현재까지 전기료 2억8천여만원을 체납했다가 한전으로 부터 단전 통보를 받았다.
이후 566개의 입점 점포들이 1백여만원씩 각출해 단전위기를 모면했다. 상인들은 경원도시개발이 이미 걷어간 전기요금은 소송을 통해 받아낸다는 계획.
현재 의정부역지하상가는 상·하수도 요금 1억2500만원, 도시가스 요금 4600만원이 밀려 있는 상태다. 도시가스는 지난 2월 18일 이미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역 지하상가는 경원도시개발과 동아건설사업이 470억원을 투입해 시공했으며 소유권자인 시와 20년간(1996년 5월~2016년 5월) 운영·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5월 이후에는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 3년 뒤인 2016년에는 상인과 소유권자인 시 사이에 소유권 다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원도시개발은 지난 1월 부천역 지하상가 점포 분양 관련 소송에서 패해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현재 부채 규모는 약 20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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