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고산지구대책위원회 한상복 사무국장이 벼랑끝에 내몰린 주민들의 안타까운 사정과 함께 LH의 무책임한 행정을 비판했다.
한 국장은 지난 2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성남 LH본사 7층 보금자리총괄본부장 집무실에서 침묵시위를 진행하고 있을 때 1층 민원실을 방문, 취재진과 만나 고산지구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밝혔다.
한 국장은 고산지구 주민들이 은행 부채와 이자에 힘들어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LH는 의정부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고시도 했고, LH직원이 대토해도 괜찮다고 말해 대거 대토했다"며 "최근 주민대표들이 이지송 사장과의 면담에서 나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다. 2012년 12월 말까지 고산지구 찾아와 좋은 소식을 전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이게 뭔가 어떤 대답도 없고 어떤 변명도 없고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국장은 또 "고산지구는 2006년도에 LH가 공람하고 이곳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세금 감면혜택이 있기 때문에 대거 대토했고 금융 이자 때문에 하루 하루 힘들게 살고 있다"고 안타까운 실정을 전했다.
이어 "주민중 36가정은 경매에 넘어갔고 많은 주민들이 경매에 넘어가기 직전에 있다. 길거리로 내몰릴 사정"이라며 "일부 주민은 식당하려고 들어왔다가 식당하지 못하고 파지를 줍는 상황이 됐고, 온가족이 대출이자 갚기 위해 버스, 식당에 나가 일해도 한달이자 500만원을 물지 못해 이자에 또다른 이자를 물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 국장은 "고산지구 보상문제가 해결 될때까지 끝까지 투쟁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홍문종 국회의원, 고산지구 주민대표, LH 관계자는 경민대학에서 만나 4자 면담을 갖고 고산지구 조기보상에 대해 긍정적인 논의를 가졌다.
LH측은 이날 연내 보상계획 수립, 하수처리장에 대해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 등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에선 "LH가 문서로 약속한 것이 아닌데다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 LH사장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에 보상문제가 완전히 해결 된 것은 아니다"고 낙관론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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