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지구대책위원회가 한파속 1인 피켓시위를 4일째 전개하고 있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양종 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1인 침묵 피켓시위를 마친 안병용 시장을 철야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천막안에서 면담하고 큰절을 올린 뒤 사과했다.
김 위원장이 사과한 것은 출근투쟁 3일째인 어제 오후 6시 30분경 전개된 '고산지구 조기보상 촛불문화재'에 대해 고산지구대책위원회 내부에서 부정적 의견이 나왔고 이에 안 시장이 진정성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고산지구주민들이 안 시장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하게 된 이유를 두고 시청 관계자들은 LH의 이간책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덕현 도시과장은 "LH측이 하수종말 처리장, 경전철 역사 등의 문제를 시가 실무협의를 성실히 하지 않아 보상약속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는 이간책을 또 썼고 이에 주민들이 동요했던 것"이라며 "현재 오해는 풀렸지만 안 시장의 실망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안 시장은 김 위원장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임창열 전 도지사가 내가 뭐라고 했다고 여기 와서 정치쇼를 하겠나"며 "내가 무슨 깡패냐, 내가 어느 누구한명에게 소홀리 대한 적 있나"고 오해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국회의원, 현 경기도지사 전 경기도지사에게 부탁했다. 압박좀 해달라고, 그런데 이렇게 안만나주고 있다"며 "내가 전격적으로 보상착수하겠다는 것을 서면으로 작성해달라고 했다. 10초면 된다. 이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안 시장은 "내가 지사에게 전화 안하면 내가 나쁜놈이다. 지사가 나서주기로 했다. 총리 국토부장관에게 면담신청했다. 내가 총리실에가서 농성하려고 한다"며 "죽을 힘을 다해서,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의정부에 한것이다. 이 진정성 때문에 모여든 것이다. 이게 쇼란 말인가, 이런 쇼 하는 사람있으면 불러달라"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원과 홍문종 국회의원에게 도와달라고 했다"며 "여러분을 위해 호소했다. 내가 뭘했나, 내가 부끄러운 짓 한게 있으면 바꾸겠다"고 호소했다.
안 시장은 또 "어떤것도 의심하지 말아라, 결과가 부끌러운 짓을 했거나. 그러면 탄핵하라"며 "국회의원과 내가 무슨관계가 있어 정치적으로 쇼를 하나, 나를 믿어야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고산동 주민 의정부시장 의정부시장이 할 수 있는 모든것을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이 모여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촛불회의한다는 것 다 말씀 드렸다. 내가 민주당 사람들은 더 많이 데려오고 새누리당 사람들은 안데려 왔나. 그랬다면 내가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그런 의심이 있다면 난 안하겠다"며 "그러나 여러분이 믿어준다면 한다. 여러분이 원하지 않으면 절대 안한다. 여러분의 간곡함이 있어 한 것이다. 내가 무슨 장관이 국회의원이 하라고 해서 한 것인가, 여러분의 피눈물 나는 것때문에 시무식 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호하게 2012년 말까지 문서로 해달라고 단호하게 말했다"며 "지금도 무슨 이야기 하나 딱 그 한마디 하고 있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생각났다. 24척으로 열심히 싸우고 있는 이순신 장군을 불러 3일을 심문했다. 정말 차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자신의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대해 대책위 김 위원장은 "어제 대책위 회의에서 시장님과 함께 동참하자는 결론을 냈다"고 사과를 전했다.
한편, 안병용 시장은 5일과 6일 주말과 휴일 출근투쟁에 대해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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