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되면 통행시간이 대폭 감소되고 연간 수천억원의 교통혼잡비용이 절감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의 역점 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2013년 착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할 대표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한교통학회의 ‘수도권 신개념 광역교통수단 도입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GTX 3개 노선 개통시 통행시간이 50~70% 단축돼 하루 38만대의 승용차 통행이 줄고, 연간 7천억원의 교통혼잡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간 15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로 연간 이산화탄소 처리비용 595억원이 절감되고, 5800억원의 에너지 소비가 절감되는 등 환경적 효과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26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27조원의 생산효과를 유발하고, 2016년 개통시 2031년부터 매년 1조8천억원씩 30년간 53조원의 경제적 편익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GTX 건설로 역세권 및 주변도시에 녹색기술산업, 고부가서비스산업을 육성해 GTX 전략산업벨트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GTX가 건설되면 ‘탈(脫)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수도권 공간구조가 개편될 것”이라며 “경기·서울·인천을 통합 생활권으로 만들어 동북아 메가시티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지난 2008년 8월 정부가 선포한 신국가비전이다. 정부는 녹색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010년 1월에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하면서 저탄소 교통수단 및 관련 녹색 SOC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재 한국은 자동차, 버스 등 교통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이 국가 에너지의 21%, 온실가스 배출의 2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이 연평균 약 5% 증가하고 있어 이를 감축할 수 있는 교통체계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철도는 온실가스 배출이 81%에 달하는 도로 교통수단에 비해 2%로 가장 낮아 녹색 기여도가 매우 높은 사업이자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서울시 도시철도의 경우 1972~2008년 온실가스 누적 감축량이 2500만t으로, 이를 조림으로 환산하면 약 4만2천 헥타르, 비용으로는 약 10조원에 달한다.
이 같은 측면에서 GTX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가장 부합하는 교통수단으로 평가된다.
GTX는 지하 40~50m 공간을 활용해 직선 코스를 확보, 표정속도 100km/h, 최고속도 200km/h로 운행하는 신개념 광역급행철도다. 수도권에서 서울도심까지 30분내 주파가 가능해 1시간대 생활권을 구현한다.
GTX 3개 노선은 일산~수서(동탄) 구간 46.2km를 비롯해 송도~청량리 48.7km, 의정부~금정 45.8km 등 총 140.7km다. 사업비는 일산~수서(동탄) 구간 4조6031억원, 송도~청량리 4조6337억원, 의정부~금정 3조8270억원 등 총 13조63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TX 사업은 세계적 추세인 녹색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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