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다리 부상에도 불구 휠체어를 타고 자금동 업무보고회에 참석해 "벤츠보다 지팡이가 얼마나 소중한지, 시민들의 건의사항이 지팡이처럼 소중하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1일 오전 10시 안 시장은 기브스를 한 채 휠체어를 타고 자금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업무보고회에 참석, 150여명의 시민들 앞에서 동 업무보고회를 진행했다.
안 시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정현 선수를 따라하려다가 근육이 파열되었다"며 "TV서 절대 따라하지 말라는 것은 따라하지 말라"고 말해 좌중들에게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시민들을 만나니 너무 기쁘고, 특히 다리 기브스로 불편함을 느끼다보니 장애인의 마음과 시민들의 불편함을 더 알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리를 다쳐 지팡이를 잡고 보니 지금 이 순간 벤츠보다도 지팡이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았다"며 "시민들이 건의하신 사항이 시민들에게는 벤츠보다 지팡이처럼 더욱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안 시장은 "시민들이 건의한 사항에 대해 분기별 보고회를 갖는 등 시민의 건의가 잘 주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참석한 시청 공무원에게 "오늘 시민들이 건의한 사항에 대하여는 꼭 기록하여 시민들에게 처리 결과를 알려 드리라"며 "매분기 처리 실태를 시장인 내가 직접 챙길 것이니 민원인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업무보고회에는 김원기, 박순자 도의원과 박종철 시의회 의장, 안지찬, 김현주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사업 추진계획과 을지병원과 을지대학 추진과정, 그린벨트 해제 등의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또 노인증가에 따른 화장장 설치와 올바른 장례 문화 정착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전희길 자금동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주민과 함께 행복이 꽃피는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365가까이愛 다가가는 주민센터, 따뜻한 이웃사촌 만들기, 쾌적하고 안전한 숨쉬는 마을 만들기 등 3가지 중점과제를 선정해 추진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업무보고회에 참석한 주민 A모씨는 "건의사항을 자세히 설명한 시장님께 감사하다"며 "너무 자세히 설명을 하니 다시 질의할 내용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님이 이렇게 시정을 잘 알고 답을 할 줄은 몰랐고, 앞으로 시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되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아 기쁘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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