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시민모임 등 14개 시민사회단체가 의정부시의회의 공무국회여행을 경전철 파산 사태를 외면한 외유성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14개 단체는 15일 "의정부시의회, 외유성 공무국외여행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의정부시의회는 오는 3월 25일부터 4월 2일까지 7박 9일간 공무국외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여행경비는 1인당 250만원 총 4,750만원을 시 예산에서 지원한다. 이번 공무여행은 박종철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8명 의회사무국직원 9명, 집행부직원 2명 총 19명의 대규모 여행단으로 구성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의 일정과 과정을 보면 고개를 흔들게 된다. 이번 여행은 크로아티아 올드타운, 포렌치해변, 유페미아성당, 파블라광장, 등 20여 곳의 관광견학과 3곳의 방문견학 한곳의 공식 방문(부다페스트 의회) 그리고 폴리트비체 국립공원 트레킹으로 짜여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정부시는 경전철 사업이 파국위기에 처해 있고, 시민들의 걱정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데 의정부시의회가 경전철 조사특위를 구성하겠다고 해놓고 신속히 활동에 들어가야 할 시점에 한가하게 4천700만원을 들여 해외 여행을 떠나겠다는 것은 그 의지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해외 여행 중 사업자 파산인용으로 경전철(주) SPC의 해산 등 조사에 필요한 주체가 없어지면 조사활동은 반쪽짜리가 될 공산이 크다. 그래서 이번여행은 시의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외유성 해외여행을 갔다 오고 난 직후 경전철 조사특위가 열리게 되는데, 그 자리에서 시의원들은 의정부시장과 간부급 공무원들에게 고통분담을 이야기하고 따져 물을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시의원들의 직무역량을 높이겠다면서 시의원보다 공무원(11명)이 더 많이 떠나는 것은 철저하게 세금낭비성 여행이란 비난을 받을 만하다"고 주장했다.
14개 의정부시민·사회단체들은 "여행일정도 현실과 동떨어진 단순 관광으로 짜여져 있어서 목적달성 및 효과가 의심스럽다"며 "지금은 여행을 떠날 때가 아니라 시의회가 솔선해서 고통분담에 나서고 시민들과 지혜를 모으고 나눌 때이다. 시의원들의 직무역량강화 공무여행은 근본적으로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성명서에 참여한 단체는 다음과 같다. 의정부경전철시민모임, 참교육전국학부모회의정부지회, 의정부장애인자립생활센터, 민주노총의정부시협의회, 민주노총경기북부지부,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 정의당의정부위원회, 의정부양주연천녹색당, 노동당의정부당원협의회, 민중연합당의정부시위원회, 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의정부시평화비건립위원회, 의정부민주민생희망연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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