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사장 허준영, 코레일)가 오는 8월 1일부터 경원선 통근열차를 감축 운행할 것을 발표하자 연천군민들과 연천군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철도공사는 경원선 소요산역~신탄리역간 통근열차의 운행 횟수를 이용객 감소를 이유로 하루 34회에서 10회가 줄어든 하루 24회로 감축한다고 재발표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7월 이미 감축 운행을 추진했다가 연천군민들이 반발하자 12월부터 감축 운행 시행을 3회 연기했다.
지난 1월 국토해양부는 이용객 감소에 따른 손실보상 30억중 경기도 및 연천군이 15억, 한국철도공사가 15억을 분담하는 안을 제안했으나 협의가 무산됐다.
한국철도공사가 통근열차 감축 운행을 강행할 뜻을 나타내자 연천군민들은 연천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홍영표)를 구성하고 감축 운행 저지 운동에 나섰다.
위원회는 “연천군은 각종 규제로 사회 간접 자본이 제대로 투자되지 못해 생활여건이 낙후된 지역” 이라며 “기업논리만 내세워 감축 운행을 강행하는 철도공사와 이를 수수방관하는 중앙정부, 경기도에 큰 문제가 있다”고 성토했다.
위원회는 “감축 운행 강행시 경원선 자체를 폐쇄시키는 등 강력한 저지에 나설 것” 이라고 분노했다.
또 “경원선 이용객 감소는 의정부~소요산 전철 개통과 교통이 편리한 동두천 등으로 인구 이동에 따른 현상” 이라며 “이는 정부 정책에 따라 발생한 일이므로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천군은 “경원선 통근열차 감축 운행은 지역주민들을 무시하는 잘못된 정책으로 낙후된 지역상황에 지역경제까지 파탄에 이르게 할 것” 이라며 “국토해양부, 국민권익위 등 중앙부처 및 경기도와 협의해 철회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성토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적자 운행을 이유로 감축 운행이 불가피함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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