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의정부시 녹양역 인근으로 이전 추진하다 시민 반발로 무산된 서울 성북역 시멘트싸이로를 다시 의정부시로 이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의정부시 녹양동 뒷골부락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서울 노원구 현경변, 권영진, 홍종국 국회의원과 남양주시 박기춘 국회의원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방문하고 의정부지역 국회의원만 빠진 채 다시 시멘트싸이로의 의정부시 이전을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성명서를 내고 “의정부시로 옮기려 했다가 의정부 시민들의 거시적 반대여론에 밀려 이전을 취소했던 성북역 시멘트싸이로의 의정부 이전을 놀랍게도 선거가 끝나고 밀어부치려 부당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주민들은 지난 12일자 서울 N신문의 기사를 제시하고 “이날 국회의원들과 국토해양부 장관 회합에 참석한 한 국회의원은 선거가 임박해 주요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어 이 문제는 선거 이후로 미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의정부시민들이 시멘트싸이로의 의정부시 이전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음에도 의정부시민들과 국회의원들에게 일체 협의도 없이 시멘트싸이로의 이전을 강행하려는 검토는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전 예상지역인 녹양동 뒷골부락은 1천여명의 어린이가 다니는 녹양초등학교가 인접해 있고 양주시의 진입경계 지역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녹양동 뒷골부락주민들은 “이들의 부당한 시도를 뿌리채 뽑기 위해 의정부시민 및 양주시민, 지역정치인들과 의정부시 시멘트싸이로 이전 반대 운동기구를 결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12일 시멘트싸이로가 포함된 복합물류단지가 의정부시 녹양동 101번지 및 34번지 일원 녹양역 인근에 조성 추진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삽시간에 의정부시민들의 집단 반발이 제기돼 같은달 20일 의정부시장이 공식 백지화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대해 의정부지역 문희상 국회의원실은 “반대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자체장이 반대하면 추진할 수 없으므로 시장의 확실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아직 어떠한 제한이 들어온 것이 없다”며 “주민들이 반대하니까 추진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기북부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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