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년에 한번 핀다는 불교 전설의 꽃 우담바라(우담화)로 추정되는 물체가 의정부시 한 마을에 피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의정부시 호원동 외미마을 입구에서 전원이용원을 운영중인 임경식(58)씨는 지난 4월 중순 중량천변 산책중 가뭄으로 고사 직전이던 육모초와 박하나무를 옮겨와 화분에 키웠는데 여기에 우담바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자라고 있다고 27일 오후 알려왔다.
불자인 임씨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우담바라를 찾아낸 것은 지난 21일 잠을 자다가 우연히 "우담화가 피었으니 찾아보라"는 꿈을 꿨기 때문이다.
이후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이틀뒤인 지난 23일 자신이 키우고 있는 화초의 잎 3곳에서 우담화 19여개가 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인터넷 등에서 우담화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보며 진위여부를 고민해오다가 27일 오후 본지에 우담화가 피었다는 연락을 해왔다.
임씨는 우담화를 언론에 알린 이유에 대해 "지금 모두가 경제때문에 힘들고 어려워 한다"며 "우담바라가 피면 길조라는데 이 꽃을 보고 모두 좋은 일이 생겨서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경력 43년의 베테랑 이용사로 지난해 부터 1년간 외미마을에서 이용원을 운영 중에 있다.
<우담바라(우담화)란>
히말라야 산록과 데칸 고원, 스리랑카 등에서 자생한다. 암수딴그루로 나무의 높이는 3m가량이고, 잎은 달걀 모양으로 얇다. 꽃은 꽃받침에 싸여 있는데 작아서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열매는 지름이 3㎝가량으로 식용이며, 잎은 가축과 코끼리의 사료로 쓰인다. 나무의 진은 고무질이 있기 때문에 끈끈이를 만들며, 재목은 거친 건축재로 사용된다. 인도의 전설에 따르면 여래(如來)가 태어나거나 금륜왕(金輪王)이 이 세상에 출현할 때에는 커다란 복덕의 힘으로 이 꽃이 피어난다고 한다. 이로부터 많은 불교 경전과 논서에서는 불타의 시대를 만나기 어려움에 비유하는 데에 이 꽃을 사용했다. 또한 불교의 과거칠불(過去七佛) 가운데 다섯째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 Kanakamuni-buddha)은 이 나무 밑에서 성불했다고 한다. 우담화가 이처럼 상서로운 조짐으로 인식된 것은 이 꽃이 꽃받침에 싸여 있어서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은화식물(隱花植物)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사람들의 눈에는 이 꽃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여러 가지 생각을 덧붙이게 되고 마침내는 이 꽃이 필 때 매우 상서로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른 것이다. (출처 : 포털 '다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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