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센터장 인선을 앞두고 크고작은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 인선결과에 따라 의정부시의회에서 시의원을 중심으로 대충돌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9일 센터장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3명이 응시 서류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센터장에 응모한 정치계 인물은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의정부다선거구에 등록했던 현 센터장 J모씨와 원로 정치인으로 도의원을 역임한 민주당 의정부을 당협 K모 사무국장이다.
J모씨와 K모씨는 원서접수 마지막날인 지난 9일 원서를 나란히 접수했으며 여기에 특정 정당에 소속된 경력이 없는 전직 육군 대령 출신의 H모 교수가 이들보다 하루 앞선 8일 원서를 접수했다.
이번 센터장 공개모집를 지켜보던 자원봉사 회원중 일부는 정치색이 강한 인물이 인선 될 경우 "총선과정에서 센터의 정치적 중립의무가 크게 훼손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센터장의 경우 실무책임자로 센터에 등록된 4만3천여명의 자원봉사자와 300여개의 자원봉사단체, 직원 10여명을 관리하는 업무의 특성상 정치적 중립의무가 강하게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회원은 J모 센터장이 인사위원 5명중 1명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한채 내부적으로 모집계획이 세워지기 전인 지난 9~10월초경 센터장을 사직하지 않고 있다가 돌연 응모해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서를 접수한 H모씨는 지난 9일 "J모씨는 재척사유에 해당되어 인사위원에서 배제되지만 센터장으로 현재까지 실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히 반칙"이라고 센터와 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소동까지 발생했다.
이와관련,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의정부시의회 소속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민주당 원로 정치인의 센터장 임용에 대해 강하게 저지한다는 방침을 세운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정당가입 경력이 없는 사람에 대해 인선을 요구하는 등 법에 정해진 센터장의 자격요건을 면밀히 검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센터장 선발과정은 오는 15일 1차 서류전형을 거쳐 면접대상자를 정하고 오는 16일 최종 면접을 거쳐 오는 17일 이후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의정부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이번 센터장 모집과 맞물려 행정사무감사 때 자원봉사센터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이번 센터장 모집에 원서를 접수 H모씨는 전화통화에서 "공정하기만을 기대했지만 정치관련 인물들이 접수하면서 공정성이 크게 훼손 됐다"며 "군에서 대령이면 공무원으로 치면 2급 이사관 상당이고 부대내에서 지휘관으로 수년간 사회복지와 봉사업무를 담당하는 일도 했는데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해 소속부대 사령관 모 중장의 행정참모인 모 준장이 확인해준 증명서를 추가로 첨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에서 사회복지관련 과목을 3년이상 강의했는데도 재직증명서에 '겸임조교수'라고 표기된 것도 일부가 문제를 제기, 행안부에 전화로 실무담당자와 통화에서 문제가 없다는 답변까지 듣고 원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행 자원봉사활동기본법 제5조는 "센터는 그의 명의 또는 그 대표의 명의로 특정정당이나 특정인의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정치활동 등 금지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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