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이 지난 17일 임시회 5분발언에서 지난 3월 안병용 시장에게 퍼부은 막말이 자신의 고언이었다는 괴변(?)과 함께, 안병용 시장을 비판하지 않는 다수 지역·지방언론을 정의롭지 못한 신문으로 폄하·매도하는 듯한 발언을 내뱉어 반발을 사고 있다.
더구나 집행부의 정책·행정적 비판을 위해 활용되어야 할 의회 5분발언이 의원 개인의 한풀이나 분풀이 등 신상 발언으로만 치우친다는 비판과 함께 시의회 수준과 시의원 자질론까지 대두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7일 의정부시의회 소속 강세창(가선거구, 한나라)의원이 제202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1차본회의 5분발언에서 "할 말을 한 것을 막말이라는 매도를 당하면서 시장에게 고언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가지라도 고쳐지는게 없다"며 "시장께서 오죽 의회를 무시했으면 본의원이 따까리 건방지다는 말까지 써가면서 시장을 질타했겠나"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은 시의회 모직원이 준비해준 동영상과 함께 "제가 진짜 막말인지 사전 한번 찾아봤다. '따까리'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맡아 하는 사람들 속되게 이르는말, '건방지다' 첸체하며 지나치게 주제넘다"라며 "이게 막말입니까"라고 상대방인 안병용 시장의 납득을 구하지 않은채 개인적인 신상발언을 늘어놔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강 의원은 심지어 지난 3월 21일 제200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자신의 막말 때문에 시민단체가 열흘 뒤인 3월 31일 시의회를 항의 방문해 노영일 의장에게 '막말정치인 강세창의원은 시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 전달과 함께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사실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는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시민 여론을 누구보다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시의원이 시민단체 구성원을 무시하는 자세를 보여 또 다시 자질론이 도마에 올랐다.
강 의원은 "(건방지다, 따까리냐는 발언을 했을 당시)그때 당시 얼마나 많은 정의로운 시민들 언론인들이 격려 전화 격려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는지 모른다"며 "심지어 막말정치인 규탄데모를 하러왔던 분중에 이름만 데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어느 단체 회장께서 내용도 모르고 시위에 참석했다가 그런 시위인지 모르고 참석했었다고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수도없이 했다"고 말해 시민단체를 자극했다.
강 의원은 정의롭지 못한 조직이 의정부시에 존재하고 그 조직으로 부터 공갈과 협박을 받고 있다고 폭탄 발언을 해서 주변을 당혹케했다.
강 의원은 "이 자리를 빌어 정의로운 의정부시민들과 언론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서 아울러 다시한번 약속드린다"며 "앞으로도 정의롭지 못한 어떤 조직에서 어떤 공갈협박을 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서라면 할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의정부는 정의롭고 소신있는 사람들이 피박받는 그런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해 의정부가 정의롭지 못한 도시라고 암시, 시의원으로서 44만 시민이 거주하는 의정부시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샀다.
더구나 안병용 시장의 동의 없이 하지 않은 말을 마치 한 것 처럼 발언하면서 이 발언을 비판하지 않은 신문을 정의롭지 않다고 매도성 발언을 쏟아내 방청 나온 일부 기자의 불만을 샀다.
강 의원은 "시장이 시민을 향해 누울자리 보고 변을 보라는 진짜 막말에는 애써 눈감고 모른척하는 정의롭지 못한 이상한 신문이 존재하는 곳이 현재 의정부의 현주소"라며 "시장께서는 희망도시 의정부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시는데 정의가 없는 희망도시가 가능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날 강 의원은 개인의 신상발언에 이어 불법 고물상, 불법 현수막 등이 난무하고 있다고 미리 준비된 동영상을 보여주며 집행부의 업무과실을 간단하게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또“제·개정조례안은 20일간 입법예고하게 돼 있고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단축토록 돼 있으나 이번에 제출된 의정부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10일간만 입법예고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5분발언을 인터넷으로 시청한 한 시민은 "5분발언은 정책적인 것으로 집행부를 지적하는 시간 아닌가"라며 "시의원은 시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발언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세창 의원의 5분발언에 앞서 먼저 5분발언에 나선 김재현 의원은 집행부를 향해 "시장이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며“이 때문에 의회운영에 혼란이 일었을 뿐만 아니라 집행부가 시의회와 의원들을 경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해 다수의 시간을 신상 발언에 할애한 강 의원의 5분발언과 대비되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날 김재현 의원과 강세창 의원의 5분발언을 인터넷을 통해 시청한 일부 시민은 "김재현 의원 처럼 일을 가지고 집행부를 지적하는 것은 설득력과 신뢰가 가지만 강 의원 처럼 안병용 시장 개인에 대해 질책하는 듯한 발언후 문제점을 지적하면 구태하고 식상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리 주목받고 싶다고 해도 심각한 노이즈마케팅은 결국 자신과 연결된 모든 사람들에게 노이즈만 남긴다. 대선을 앞둔 자신 소속 정당 대선주자와 총선을 앞둔 지역 당협 위원장에게 큰 누가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관련, 강 의원에게 지적을 받은 시민단체는 발언의 진위여부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강 의원이 정의롭지 못한 신문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일부 지역·지방언론사와 기자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돼 이번 5분발언 파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세창 의원은 6월 20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정의롭지 못한 단체가 압박할 때를 이야기 한 것이고, 현재는 먼저번 데모했던 분들도 따지고 보면 중립을 표명하는 시민단체가 아닌 것 처럼 보였다"며 "난 인터넷은 신경안쓴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층이 종이 신문을 많이 보지 않나. 언론이 중립적으로 해야 한다. 한쪽만 때려서 가슴이 아프다"고 해명했다.
이어 "난 어떤 욕을 먹어도, 죽어도 좋다"며 "단지 의정부의 씨앗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강세창 의원은 지난 3월 21일 오전 11시에 열린 제20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신세계'와 'SSM(기업형 수퍼마켓)'문제를 지적하면서 "건방지게 의원들이 한 일을 가지고 시장이 왈가불가하고 있다. 의원들이 시장 따까리라고 생각하나, 의원들이 시장 애완견인가, 장난감인가"라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디 건방지게 시장이 의원들이 한일에 대해 ‘왈가불가’ 합니까"라고 막말을 했고 이후 언론과 시민단체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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