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동두천시위원회(위원장 황왕택, 이하 위원회)가 10일 성명을 내고 동두천 미군기지 주변 다이옥신 검사와 관련해 '한미친선협의회 개최'와 '동두천다이옥신 민관합동기구'등의 설치를 요구했다.
위원회는 '동두천 미군기지 주변 다이옥신 검사 착수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경기 동두천시는 경북 칠곡과 경기 부천 미군기지에서 고엽제 불법매립 의혹이 제기돼 주민 불안이 커짐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캠프 케이시와 호비 주변지역 지하수에 대한 다이옥신 검출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는 바"라며 "한미친선협의회를 즉각개최! 고엽제문제에 대해 미군측에 즉각 조사를 요청하길 바란다. 동두천시는 한미친선협의회를 개최하여 미군부대에 고엽제검사에 관한 강력한 요청을 하고 있지 않다. 더군다나, 한미친선협의회를 개최하라고 요청한 이에게 협의회의 안건이 되지 않는다는 망발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 "한미친선협의회의 기능은 <제4조(기능) ①협의회는 주한미군과 지역사회간의 공동 관심사와 상호간의 권익보호와 친선에 관한 사항 및 양측에 발생 또는 발생의 우려가 있는 제반사항에 대하여 상호간의 이해 협조로써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고 조정하며 제기된 문제를 양측의 합의로써 해결한다> 로 되어있다"며 "동두천시민의 생명권이 안건이 되지 않는다는 망발에 대해 자체조사하고, 시민앞에 공개사과하기 바란다. 생명을 위협하는 고엽제문제에 대해 미군측에 즉각 조사를 요청하길 바란다"강조했다.
이어 "동두천다이옥신 민관합동기구를 요청한다"며 "민관합동기구 요청에 대해 지금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핑계를 대면서, 추후 조사운운하는 모습은 결국 현재의 시민의 공분을 잠재우면서 미군측에 면죄부를 주려는것은 아닌지 우리는 강한 의구심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다이옥신 조사는 시민의 생명권을 다루는 중대한 문제로서 모든 것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다루어야 마땅 할 것"이라며 "동두천시청은 형식적인 조사를 중단하고, 지금 즉시 민관합동기구를 구성하고 오염개연성에 대한 선정지역재지정, 환경전문가참여보장, 민간단체참가보장등 철저하게 투명한 조사를 해야 마땅할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한 입장을 13일 9시까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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