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이 의정부·양주 우선 통합으로 페러다임을 전환해 추진된다.
현삼식 양주시장은 20일 오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통합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동두천 시장이 뜻을 함께 하지 못한다면 의정부와 양주 2개 통합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시장은 또 "며칠전 안병용 시장과 만나 2개 자치단체의 통합을 추진하자는데 구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자치단체들이 통합안을 올리면 해주겠지만, 강제적으로 통합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5년 전에는 각 자치단체장들이 순수하지 못하게 정치적인 욕심을 가지고 밀어 붙이려다 반발을 사면서 안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 시장은 2개시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주민이 원한다면"이란 단서를 전재한 뒤 "2개시 통합에 무조건 찬성이다. 이제 내가 (차기 지방선거 출마)하면 얼마나 하겠는가, 안 시장도 통합시장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통합시를 이룩한 자치단체장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 적극 나선다고 했다"고 순수성을 강조했다.
이어 "의정부와 양주는 한 뿌리다. 양주가 큰집이다. 5년전에는 의정부에서 양주를 통합한다고 해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던 것이고 지금은 통합의 여론이 익었다. 양주와 의정부가 서로의 미래를 위해 통합하자는 것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현 시장은 "2개시 의회에서 통합을 의결하면 쉽게 되겠지만 여론의 부담, 정치적 부담 때문에 쉽게 나서지 못할 것"이라며 "결국 주민투표로 갈 수 밖에 없다. 아마 내년 총선 전후로 통합이 논의되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한편, 현삼식 시장은 최근 대법원에 상고한 자신의 선거법 재판에 대한 입장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현 시장은 "재판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양주시정에 전념할 것"이라며 "모든 것은 하나님이 정해준다고 생각한다. 내가 양주시 발전과 더 나아가 국가의 발전에 더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기회가 더 주어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담담하게 모든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왕 이렇게 당선되어 시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도할 뿐"이라며 "나는 천주교가 종교지만 종교를 초월해 여러분들도 양주시의 발전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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