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주)가 역사마다 수개월간 게시했던 환승할인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면서 수도권 환승할인 분담금 협상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때이른 낙관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의정부경전철 측은 7일 수도권 환승할인 요금 분담비율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외부에 표출시킨 '환승할인 시행불가?"등의 내용이 적힌 수십장의 현수막을 자진철거했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이 회룡역 환승할인 수도권교통체계 편입에 따른 할인 분담금 협상이 신속히 진전될 것이란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실정.
하지만 일부에서는 낙관론은 시기상조란 부정적 시각이다.
올초 새로 부임한 의정부경전철(주) 신임 김정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대주단을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GS측이 적자상태의 경전철 손실금에 분담금까지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당초 김해수 전 대표의 경우 사측의 강경투쟁 지침 속에서 의정부시와 해법을 찾기 위한 협상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지난해 10월 15일 의정부역사 회의실에서 환승할인 분담금 갈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가 중재해 달라"고 촉구 했다.
그러나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사측 대표로 함께 참석했던 GS측 일부 직원이 환승할인 분담금에 대해 의정부시를 강하게 비판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의정부경전철(주) 임직원이 별다른 의견표명을 하지 못했다.
GS측이 환승할인 분담금에 민감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시킨 것.
기자회견 이후 일부에서는 의정부경전철(주) 고위간부 물갈이 소문이 나돌았고 지난해 연말과 올초 김해수 전 대표를 비롯한 일부 고위간부에 대한 문책성 인사교체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경전철(주) 이사회는 지난 2일 개통후 시와 수년간 유대관계를 가지고 협상을 진행하던 경전철 측 간부를 교체하고 GS그룹 산하 GS건설 토목사업 본부 김정현 토목담당 상무를 전격 임명했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향후 의정부경전철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최악의 상황인 디폴트선언과 소송, 환승할인 분담금 협상에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GS그룹 임원출신을 임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어 "문책성 인사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협상이 잘 될 것이란 논리가 전개되는지 모르겠다"며 "GS측 입김이 더 쎄지면 좋을게 없다. 지방선거를 불과 수개월 앞두고 분명 시장이나 시의원 등 수십명 출마후보가 이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을 내걸고 상대 공격용으로 사용하면 사측에 엄청난 기회가 올수 있을텐데 대기업이 무슨 이유때문에 쉽게 분담금을 떠안겠나"고 주장했다.
이런 분석은 현수막 자진 철거가 환승할인 장밋빛 신호가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향후 경전철 환승할인 분담금 협상이 시와 시민에 유리하게 전개될지 아니면 또 다른 골치거리로 전락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설명 : 지난해 10월 15일 의정부경전철(주) 측이 시와 환승할인 분담금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사측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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