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꽃이 한창인 수락산 자락 서계 박세당 고택에서 화전놀이가 지난 4월 29일, 30일 이틀간 펼쳐졌다.
화전놀이는 신라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세시풍습으로서 경치 좋은 곳에서 꽃으로 지져먹고 가무를 즐기는 여성 놀이이다.
서계 박세당 고택 화전놀이는 다문화 가족과 일반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한옥 체험프로그램으로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운 생활상을 계승하고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주최하고 서계문화재단(이사장 박용우)에서 주관하는 행사이다.
행사 이틀 동안 40여명이 참가하여 서계 박세당 12대 종부(김인순)가 설명하는 화전놀이의 유래와 의미를 들으며, 수락산에서 딴 진달래꽃을 부친 부꾸미를 직접 만들어 보았다.
원도봉산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이는 서계 박세당 사랑채 마루에 모여 화전을 지지는 참가자들의 얼굴 속에는 진지함과 재미가 묻어나고 있었으며, 사랑채에 가득찬 고소한 냄새로 잠시 시간이 멈춘 듯한 여유로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한 참가자는 "봄을 맞아 의정부 명소인 서계 박세당 고택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진달래꽃과 벚꽃이 흩날리는 사랑채의 봄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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