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육환경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양주시 아파트 공급계획 교육지원청이 '제동'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최근 양주시 덕계동 구 서울우유 부지 공동주택 1589세대 신축에 대한 건축위원회 심의에 '초등학교 배치 불가' 의견을 냈다. 2023년 5월 4일 양주시 덕계동 구 서울우유 부지>

양주시 덕계동 구 서울우유 부지에 추진 중인 공동주택 사업이 교육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양주시 건축위원회는 덕계동 152번지 준공업지역 55,591㎡에 S그룹이 추진하는 공동주택 1,589세대 심의 신청 결과 교육지원청으로부터 학생배치 불가 통보를 받았다.

회천지구와 인접한 구 서울우유 부지의 경우 덕산초가 통학권이지만, 이 학교의 경우 현재 한 학급당 28명이 넘고 있다.

불가 통보를 한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경기도 초등학교의 경우 한 교실당 28명~30명이 넘으면 과밀학급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학교가 신설되거나 증축되지 않는 이상 추가 배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무리하게 추가 배치할 경우 학습분위기와 교육환경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것.

대안으로 통학권 이외 초등학교 대상으로 공급 여부를 검토하지만 최근 회천지구 신축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이 또한 여유롭지 않은 상황.

때문에 학교나 도로 등 도시 인프라를 염두 하지 않은 시의 무리한 아파트 공급 계획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부동산 하락기와 맞물려 회천, 옥정 지구에 아파트 공급이 넘처나고 있음에도 신규 소규모 지구단위계획을 계속 수립, 학교 부족이나 교통 불편을 늘리고 있다는 주장.

더구나 구 서울우유의 경우 그동안 암모니아 유출 사건이나 악취, 화물차 통행 등으로 주민 불편이 컸던 만큼 공원부지나 공공청사 등으로 개발해 환원되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덕계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양주시는 도시개발 속도에 비해 인프라 확충이 타 도시에 비해 부족하다"라며 "그동안 서울우유 공장으로 인한 악취, 암모니아 유출, 화물차 통행 등 불편이 컸던 만큼 주민 편의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한편,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S그룹은 서울우유로부터 지난 2021년 1천억 원에 이 부지를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