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미군공여지와 관련해 국방부와 중앙정부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안 시장은 20일 오후 자금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2013년 업무보고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미군캠프가 있는 미군부대를 지켜왔으면 땅은 돌려주고 가야지 배추값도 안주고 지금 2012년 감정평가를 해서 의정부시장에게 사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중앙정부는 야속하다. 중요한 땅이니 그동안 재산세 토지세 한푼 안받았다. 그거나 내놓던지, 중앙정부가 결정한 SOFA에 의해서, 떠나면 그 땅이라도 주던지"라고 서운함을 표현했다.
안 시장은 또 "60년동안 영구 무상임대로 토지세 재산세 한푼도 못받고 눈물로 땀으로 지켜왔다"며 "미군부대는 국방부 땅으로 되어서 미군부대에 빌려준 것이 된다. 그 소유는 중앙정부가 된다. 그럼 본래적으로 우리 땅이니 우리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무상지원을 요구했다.
이어 "의정부시 예산으로 우리보고 땅을 사라고 한다. 택도 없는 짓이다. 수도 서울은 용산구에 공원만든다. 용산구청장에게 돈달라고 하나"며 "내가 신세계 앞에 홀링워터에 공원만들려니, 라과디아에 공원만들려니 땅을 사서 도로 내라고 한다. 이게 지금 무슨 경우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안 시장은 "지금 평택에 미군기지 가지만 데모 안한다. 10년간 18조를 지원한다. 철길 조금 넓히자는 것도 돈을 내란다"며 "저 욕 많이 먹고 있다. 시장이라는 놈이 정부정책에 반해서 공개적으로 중앙정부를 비판해서 욕을 먹는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내일부터 이런 이야기 안한다. 시민들이 해서 나도 한다. 여러분은 가만히 있고 내가 떠드니 나만 나쁜 놈이된다"며 "정말 중앙정부는 야속하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안 시장은 또 "의정부역 앞에 허허벌판에 아무것도 없는데 4미터를 뒤로 하자는 것도 스물몇번에도 합의 안해주는 국방부다. 무단점유 한다니까 겨우 해줬다"며 "국방부에서 또 전화올것 같다. 오더라도 말려주셔야 한다. 여러분이 힘을 주시면 더 어려운일도 맞서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업무보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미군지기와 관련해 "주민들이 청와대로 가서 데모를 해야 한다"며 "미군기지가 대한민국을 위해 왔지 의정부만을 위해 왔냐"고 미군공여지의 자유로운 활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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