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의료대란은 현실"이라며 "갑작스레 열이 오른 시민이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받아주는 곳이 없어 의정부까지 왔고, 수용여력이 안 된 의정부 응급환자도 사망한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의료원인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은 야간진료 시간을 확대 운영해 의료대란을 대비하고 있었다"라며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의료대란 속 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추석명절에 대비한 의료체계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자가 응급실 뺑뺑이를 돌지 않도록 시에서는 의료기관들과의 핫라인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병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점검해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5분 자유발언의 전문이다.

'의료대란 속 관내 응급체계 대비 철저'

 

존경하는 의정부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정진호 의원입니다.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의정부를 위해 노력하시는 시장님을 비롯한 1400여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아플까봐, 다칠까봐 걱정입니다. 심각한 의료대란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응급실을 찾지 못해 숨지는 환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정브리핑에서 “의료 현장을 한 번 가봐라, 특히 지역의 병원을 가봐라.”라고 말합니다. “비상 진료 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같은 시공간 속에 살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의료대란은 현실입니다. 갑작스레 열이 오른 시민이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받아주는 곳이 없어 의정부까지 왔고, 수용여력이 안 된 의정부 응급환자도 사망한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는 5개의 응급의료 기관이 있습니다. 의사 집단행동 6개월이 된 지금 전공의의 9%만 출근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역 응급의학과 전문의 사직까지 잇달아 필수의료가 공백상태에 이르를 수 있다는 두려움 앞에 서 있습니다. 의정부가 겪고 있는 이런 상황을 두고 비상 진료체계가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 시는 현재 의료대란 속에서도 힘을 모아 위기를 대응하고 있습니다. 공공의료원인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은 야간진료 시간을 확대 운영해 의료대란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시와 의회는 신속한 추경편성을 통해 지역응급의료기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버틸 수 있도록 역할하고 있고 명절기간 운영하는 병원을 전수조사하기 위해 직접 전화를 돌리고 적극 홍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든든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길어지는 의료대란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될 순 없습니다.

조금 있으면 민족 대명절 추석입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추석 전후로 중대재해가 40% 증가한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풍요로운 명절이 될 수 있겠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응급실 뺑뺑이를 도는 누군가에게는 더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명절이 될 수 있습니다. 추석은 우리 시가 각별히 긴장하고 비상의료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하는 시기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의료대란 속 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추석명절에 대비한 의료체계 점검이 필요합니다. 환자가 응급실 뺑뺑이를 돌지 않도록 시에서는 의료기관들과의 핫라인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병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점검해 주십시오. 관내 소방서 병원들과 힘을 모아 환자 중증도 분류체계 Pre-Ktas를 다시 한 번 점검해 중증환자들은 중증병원으로, 경증환자들은 경증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대통령이 시민의 삶을 지켜주지 않는다면 우리 시가 시민의 삶을 지켜주어야 합니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의료대란 속 시의 역할을 다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풍요로운 추석이 될 수 있도록 응급의료 체계 점검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풍요로운 추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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