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양주시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행사' 선서식 장면>
양주시민 700여 명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장에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불참하면서 부시장과 자신의 부인을 대타로 참석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2018년 청렴도 전국 최하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이성호 양주시장이 시민 700여 명이 참여하는 행사에 불참해 눈총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시장과 함께 지역 행사장에 자주 등장하는 정성호 국회의원이 자신의 부인을 대신 참석시켜 축사 낭독케 하면서 참석 일부 시민의 불만을 샀다.
양주시 자원봉사센터는 12월 7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자원봉사자와 시민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8 양주시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양주시는 이날 기념행사를 "올 한 해 자원봉사 활동에 헌신적으로 참여한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자원봉사에 대한 긍지와 소속감을 부여하고자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행복시스터즈’의 재능 나눔 공연과 함께 5천 시간, 3천 시간 이상 활동 자원봉사자 인증패 수여,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양주시장 표창, 경기도의회의장 표창, 양주시의회의장 표창,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 표창,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 표창 등 봉사에 공헌한 유공자 84명(단체)을 선정해 시상식을 가졌다.
이와 관련, 센터 측에 따르면 이성호 시장은 주간 일정에 '2018 양주시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행사' 참석과 축사를 잡아놨다가 돌연 행사를 주관한 센터 측에 "후두부 이상"의 이유를 들어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또 정성호 국회의원도 행사 참석을 약속했지만 국회 예결산 활동 이유를 들어 돌연 불참했다고 해명했다.
양주시 시장과 국회의원의 불참에 따라 시장의 축사는 부시장이 정 의원의 축사는 정 의원의 부인이 대리 참석해 낭독하면서 일부 참여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주 시민 B 모(48) 씨는 "1년에 한 번 지역 발전에 헌신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치하하는 자리에 시장과 국회의원 모두 불참한 것도 모자라, 국회의원 부인이 대신 축사를 낭독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양주시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의 불만에도 불구, 12월 7일 오후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성호 양주시장이 행사에 참석한 듯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송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성호 양주시장은 "올 한해 수해 복구, 김장나눔축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를 통해 소중한 삶의 가치를 전하며 따뜻한 감동양주를 만드는데 함께해 준 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희망과 사랑을 통해 감동양주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 그 모습으로 양주시의 앞으로를 더욱 빛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는 앞서 12월 5일 국가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해 발표한 2018년 전국 지자체 시 부문 청렴도 종합청렴도 측정 결과 5등급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이성호 시장은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12월 5일 오후에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직원 탓만 하는 등 진정성이 없다"는 빈축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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