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마시면서 마음편하게 영어공부도 할 수 있는 스터디 카페가 있다면?
영어에 목말라 있는 모든 이들의 갈증을 해소하고자 서울 명일동에 영어 스터디 카페가 대한민국 최초로 지난 9월 문을 열었다.
영어 스터디 카페 'E.VOL '을 오픈한 박지환 대표는 과거 미국에서 생활하며, 영어 공부에 어려움을 자신만의 공부법으로 해소한 노하우를 카페에 방문하는 모든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한다.
박 대표의 영어 공부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명쾌하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영어는 영어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
영어는 한국어와 문법이 다르기 때문에 우선 영어를 듣고 쓰며,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고 영어 멘토의 코치를 받아 보완해가면서 자기주도 학습을 해야 한다는 것.
얼핏 보면 이게 무슨 학습법이야 라고 가볍게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박 대표가 '영영공부'의 노하우를 정리하기 까지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시행착오와 실험을 거듭하면서 터득했다.
실험 도구는 바로 자기 자신.
◇ 10년간 미국 생활하며‘영영공부’ 노하우 완성
박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당연히 한국에서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모두 보냈기 때문에 그의 뇌는 한국어를 듣고 읽고 말하기에 매우 적합게 적응되어 있어 이민 초기에는 영어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수많은 공부에도 영어가 쉽게 익혀지지 않자. 그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미국행 1년뒤 한국에 잠시 귀국해 서점에서 나도는 영어관련 서적 수십권을 탐독한 것.
그는 여기서 영어공부의 절대 진리를 발견하고 영어에 눈과 귀가 틔었다고 한다.
박 대표의 비법은 우선 듣기에 올인하고 영영사전으로 공부하는 것, 또 골방에서 듣고 또 듣고 받아적기를 수천회 반복하고 깨달은 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한국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영어가 있다는 것.
그가 찾아낸 한국인이 듣기 어려운 문장은 수동태문장과 과거 분사 등 시제 구문, That절 문장, 전치사와 관사가 들어간 문장 등이다.
한국인의 약점이자 자신의 약점을 발견한 그는 이 부분을 집중 공략했다. 다시 반복하고 받아쓰기를 하자 3개월만에 말문이 열리고 현지인과의 의사소통에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 수준에 도달했다.
박 대표는 능숙한 영어로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건축학을 전공한 특기를 살려 건설업에 종사했다.
한때 큰돈도 벌었지만 2008년 미국에 불어닥친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실패를 맛봤다.
그는 고향 한국으로 귀국해 새로운 인생을 찾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빈털털이인 자신이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영어과외 선생님이 전부였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영어 선생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찾는다.
자신이 영어를 잘하기 위해 터득한 비법을 학생들에게 전수하자 단기간에 큰 호응을 얻게 된 것.
수강생이 늘면서 '서울시청년창업1000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행운까지 찾아왔다.
온라인에 카페 ‘영영공부’(cafe.naver.com/jjohnnyy.cafe)를 개설하며, 자신만의 영어공부 노하우를 무료로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단박에 회원수가 늘었다.
공부법에 대한 질문이 쇠도 했고 무료특강도 열면서 자신의 공부법을 전파했다. 박대표의 공부방법을 중심으로 한 스터디 그룹과 강좌가 잇달아 개설됐다.
지금은 전문직인 의사, 외국계 기업 직원, 대학교수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박 대표만의 ‘영영공부’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카페를 찾고 있다.
현재 '영영공부' 카페는 어엿한 '(주)I.C.A.N.I'란 회사로 새로운 영어비즈니스의 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영영공부’ 서울통상산업진흥원 우수교육기업 선정 영예
박 대표의 영어 비법을 비즈니스 모델로 한 '(주)I.C.A.N.I'는 그 가치를 인정받고 올해 서울산업통상진흥원으로 부터 우수교육기업으로 선정되었다.
박 대표는 "처음 시작은 제가 미국 현지에서 영어공부를 하며 쌓은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고자 시작한 일이 하나의 어엿한 비즈니스 모델로 탄생하게 돼서 너무 보람있다”며, “앞으로 영영공부법을 함께 가르칠 강사 양성과정과 함께 1호점을 시작으로한 프렌차이즈 사업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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