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13지방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던 민주당 지지율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그대로 선거에 반영되면서 ‘여론조사=당선’ 공식이 그대로 입증됐다.
의정부지역도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여론조사와 투표결과는 연동된다는 공식이 확인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예상대로 6.13지방선거에서 당선했다.
안 시장은 3선에 성공, 의정부 최초 3선 시장이라는 성공신화를 기록했다.
시장선거의 경우 366,459명의 의정부시 전체 선거인 중 198,526명이 투표장에 나와 이중 과반이 넘는 127,676표(65.35%)가 안 시장을 찍었다.
자유한국당 김동근 후보는 58,293표(29.84%)를 받는데 그쳐, 안 시장과 69,383표라는 역대 최고의 표차로 벌어지면서 낙선했다.
지난 제6대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강세창 후보와 안 시장이 1만5천여표 이상 벌어진 것과 비교하면 시장선거 역대 최고 스코어.
바른미래당 천강정 후보는 9,374표(4.79%)에 그쳐 지역에서 정당의 존립기반 자체가 흔들린 것은 물론 천강정 개인의 향후 정치행보에 큰 오점을 남겼다.
▲도의원
<최경자, 이영봉, 권재형, 김원기>
의정부1선거구는 85,493명의 선거인이 있으며 이중 40,600명이 투표에 참여, 더민주 최경자 후보에게 25,048표(64.39%) 주면서 1선거구 최초 민주당 도의원 당선자라는 영광을 선물했다.
자유한국당 김정영 후보는 13,850표(35.60%)를 받으면서 낙선했다.
의정부2선거구의 경우 85,574명의 선거인 중 48,236명이 투표했으며 이중 32.182명(68.85%)이 더민주 이영봉 후보를 찍었다.
자유한국당 정진선 후보는 14,556표(31.14%)를 얻으면서 낙선했다.
의정부3선거구 90.225명의 선거인수 중 52,520명이 투표에 참여해 더민주 권재형 후보에게 33.967표를 던졌다.
자유한국당 국은주 후보는 16,753표(33.03%)를 받으면서 낙선했다.
의정부시4선거구는 105,167명의 선거인수가 있으며 4개 선거구 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57,071명이 투표에 참여, 더민주 김원기 후보에게 40,472표(72.95%)를 몰아주면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자유한국당 이영세 후보는 15,004표(27.04%)를 얻는데 그쳐 낙선했다.
▲시의원
<오범구, 조금석, 김영숙, 김정겸, 구구회>
2명을 선출하는 의정부가선거구는 더민주 오범구(1-가)·장수봉(1-나), 자유한국당 조금석, 무소속 주영진 후보가 출마했다.
오 후보가 85,493명의 선거인중 40,593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6,105표(41.45%)를 얻어 당선했다.
또 자유한국당 조금석 후보가 10,472표(26.95%)를 받으면서 당선했다.
"1번에는 나번"을 외치면 지지를 호소했던 장수봉 후보는 나번의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낙선했다.
장 후보는 2등 조금석 후보에게 201표 뒤진 10.271표(26.43%)를 받는데 그쳤다.
무소속 주영진 후보는 2,003표(5.51%)를 받았다.
3명을 선출하는 의정부나선거구는 5명의 후보가 몰리면서 의정부지역 최대 접전지로 3선에 도전하는 구구회 의원의 당선 여부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85,574명의 선거인 중 48,236명이 투표에 참여한 나선거구 당선자는 더민주 김영숙·김정겸, 자유한국당 구구회 후보다.
<김연균, 정선희, 임호석, 이계옥, 안지찬, 김현주>
김영숙 후보는 16,560표(35.88%)를 김정겸 후보는 11,633표(25.20%)를 각각 획득했다.
구 후보는 2-나로 같은 당 2-가를 누르고 “나번을 받아 당선할 확률은 5%”라는 정치권 속설을 보기 좋게 깨면서 바늘구멍을 통과했다.
구구회 후보는 8,504표(18.42%)를 얻어 김일봉 후보보다 1천여표 이상을 앞서면서 가볍게 3등으로 안착했다.
김일봉 후보는 6,863표(14.87%)를 바른미래당 장영돈 후보는 2,592표(5.61%)를 얻어 낙선했다.
90,225명의 선거인 중 52,507명이 투표에 참여한 의정부다선거구는 22,272표(44.10%)를 얻은 더민주 김연균 후보와 12,871표(25.48%)를 얻은 정선희 후보, 14,664표(29.03%)를 받은 한국당 임호석 후보가 당선했다.
<의정부시의회 비례대표 더민주 최정희, 한국당 박순자>
낙선한 대한애국당 장정희 후보는 689표(1.36%)를 받는데 그쳤다.
다선거구는 7호선 장암·신곡역 이전 및 신설 이슈가 불거지면서 민주당 후보들을 긴장 시켰지만 유권자의 표심을 거스를 수 없었다.
신도시 개발로 의정부 최고의 유권자수를 보유한 의정부 라선거구는 105,167명의 선거인 중 57,07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22,176표(40.40%)를 받은 더민주 이계옥, 15,772표(28.73%)를 받은 더민주 안지찬, 13,646표(24.86%)를 받은 한국당 김현주 후보가 당선자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민중당 박정민 후보는 3,285표(5.98%)를 받아 낙선했다.
▲지역 이슈가 아닌 전국 이슈, 작은 흐름이 아닌 큰 흐름, 바닥표의 이변
이번 지방선거는 전국적으로 더민주 후보들이 압승을 거두면서 파란 물결을 이뤘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의 탄핵’, ‘야당 심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의정부의 경우 예상대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지역 이슈보다는 전국적 이슈가 유권자의 표심을 좌우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야권 후보들은 7호선 연장, 경전철, 개인 재산 문제, 채무제로 선언 등을 집중 거론하면서 네거티브 전략으로 공격했지만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이는데 크게 부족했다.
오히려 허위사실유포 등 선거법 위반으로 여러 건이 고발되면서 후유증만 심각한 상황.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몰락 중에도 나번을 받은 구구회 후보가 당선하면서 “바닥표가 탄탄하면 불리한 정치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선례를 남겼다.
구 후보의 당선은 지방의원들이 향후 정치행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훈이 됐다.
이와 함께 ‘가번’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한 선거였다.
‘가번’을 받은 신인들이 모두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했기 때문.
정당지지도가 표로 연결되면서 ‘가번’ 이 유리하다는 공식이 그대로 유지됐다.
또 선거구마다 유력한 1명만 공천해 당선 확률을 높인 한국당의 전략이 들어맞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민주당의 압승에도 불구 표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한쪽으로 표가 너무 몰리면서 손쉽게 당선 된 것이 자칫 당선자들의 오만함을 보이거나 유권자를 무시하는 태도로 이어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이 시민은 “민주당의 어떤 당선인은 벌써부터 먼저 아는 척 하지 않거나, 눈인사만 까딱 하고 트럼프 악수를 하는 등 겸손하지 않은 태도를 보이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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